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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배달 '호황'…매장 영업 의존 식당은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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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된 첫 주에 음식 배달 주문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매장 영업을 주로 하는 음식점은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배달 수요가 증가하면서 배달비가 들썩이고 있다.
1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배달 앱 1, 2위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주문 건수(전국 기준)는 전주 같은 기간 대비 10∼15% 증가했다.

배달대행업체 바로고의 배달대행 건수는 같은 기간 수도권에서 20.1%, 전국에서 13.5% 급증했다.수도권과 일부 지방에서 거리두기 수위를 높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요기요 관계자는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에 무더위까지 겹치면서 배달 주문이 증가했다"며 "재택근무 영향 등으로 밖에서 사 먹던 커피와 디저트류의 주문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과 같은 '배달 대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주요 배달 앱이 수요 증가에 대비해 라이더를 꾸준히 늘려왔기 때문이다.
반면 배달보다 매장 영업에 의존하는 음식점은 거리두기 강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체인점을 운영 중인 한우구이 외식 브랜드 A사는 같은 기간 매출이 약 70%, 이탈리안 레스토랑 브랜드 B사는 약 30% 감소했다.
서울 시내 유명 호텔 C사의 뷔페 매출은 가족 단위 고객 감소로 약 10% 줄었다.
유명 한식당 한일관은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는 오는 25일까지 을지로, 광화문, 디팰리스점에서 저녁 시간대 영업을 하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한편 배달 수요가 증가하자 배달비도 들썩이고 있다.
배달대행업체 D사는 서울 강동구에서 지난 12일부터 배달대행 기본비용을 3천원대 초반에서 음식점에 따라 4천180원 또는 4천950원으로 인상했다. 이 비용은 음식점이 부담한다.
D사 관계자는 "이 지역에서 지난 7년간 동결돼 있던 배달대행비를 인상해 라이더 이탈을 방지하려는 것"이라며 "대신 음식점 주인에게 배달비와 별도로 받던 가맹비를 없애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배달비 부담 때문에 대행업체를 쓰지 않고 직접 배달에 나서는 음식점도 나타나고 있다.
한 음식점 주인은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게가 동네 외진 곳에 자리하다 보니 배달대행비가 3천800∼4천800원이 나온다"며 "그래서 한가할 때는 먼 거리도 차로 내가 직접 배달을 다닌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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