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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부동산 플랫폼化' 변신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은행권이 다양한 부동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동산 종합자산관리 플랫폼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부동산 경기가 시들해졌지만 꾸준한 고객의 정보 요구가 있는데다, 고객과의 비대면 접점 강화를 위해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고액 자산가에게 부동산 투자 자문을 해주고 보유 부동산의 개발, 관리, 처분을 대행해 주는 '원스톱 부동산 컨설팅 서비스'를 지난달 말 출시했다.

신한금융이 지난해 자회사로 편입한 아시아신탁의 부동산 개발과 관리 서비스를 접목, 부동산의 전 과정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그룹 차원의 종합 부동산 서비스다.

 
 

특히 신한금융은 부동산 개발대행도 진행한다. 향후 사업성이 예상되는 부동산을 신한금융이 직접 개발해주는 서비스로 개발기획, 인허가, 시공사 선정, 공사관리 등 개발에 관련된 업무 전 과정을 수행한다. 신한은행도 지난2018년 부동산 자산관리 플랫폼인 '쏠랜드(SOL Land)'를 출시했다. 여기에 경매 플랫폼인 '신한옥션SA'도 내놨다.

은행권에서 일찌감치 부동산 플랫폼 구축에 나선 곳은 KB국민은행이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은 지난 2017년 은행권에서 최초로 출시한 부동산금융 애플리케이션으로 매물 검색부터 시세조회, 대출한도 조회까지 가능하다. 누적 다운로드 수는 출시 3년여 만에 200만건을 돌파했다.

 

고객에게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회원 중개업소에는 무료 매물 등록을 지원하는 개방형 부동산플랫폼 모델이다. 오랜 시간 축적한 부동산 시세와 통계를 제공한다는 게 강점이다.

KB부동산 리브온 시세는 전국 1만4000여 곳의 시세조사 협력 중개업소를 통해 2만1000여 개 단지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다. KB국민은행은 전신인 주택은행 시절 지난 1986년부터 월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발표했다. 이렇다보니 두터운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개인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면 내 청약가점과 우리집 시세 등 나의 부동산 현황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대출 한도와 금리 등도 조회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기존 부동산 플랫폼인 위비홈즈를 '우리 원더랜드(WONTHELAND)'로 이름을 바꾸고 고객 맞춤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부동산대출이 필요한 고객은 대출모집인을 통한 대출상담서비스를 받아보거나, 대출신청 바로가기 메뉴를 통해 대출상담사 방문요청 또는 우리원 뱅킹을 통한 비대면 대출신청이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부동산 간접투자 플랫폼 운영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다.

은행권이 정부의 강한 규제로 한풀 꺾인 부동산 서비스 강화에 나서는 이유는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비대면 대출채널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은행 입장에선 부동산 고객 자산관리 수익원인 셈이다.

은행 한 관계자는 "주택, 전세자금 대출 한도는 물론 부동산 실거래가 조회, 소상공인을 위한 지역별 상권 및 업종 분석도 제공돼 고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ttp://www.newspim.com/news/view/2020050800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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