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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경영' 막오른 성신양회…경영 내실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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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표시멘트’로 이름 알려진 국내 중견 시멘트업체 성신양회(004980)가 ‘3세 경영’에 돌입한다. ‘오너 2세’인 김영준 성신양회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고, 김 회장의 장남인 김태현 부회장이 조만간 회장으로 취임해 회사 전반을 이끌 예정이다.

15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김영준 회장은 지난 12일을 끝으로 성신양회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1944년생인 김 회장은 고(故) 김상수 초대회장의 아들로, 지난 1994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왔다.

이후 성신양회는 김 회장의 장남인 김태현(47) 부회장을 후계로 점찍고 승계 작업을 진행해왔다. 미국 루이스클락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02년 9월 성신양회에 입사한 김 부회장은 동남아 시장 진출 등 주로 해외 사업을 이끌며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김 부회장은 지난 3월 말 기준 회사 지분 13.0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김 회장의 지분율인 11.39%를 넘어서 지분 승계도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태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김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명예회장으로 오르고, 조만간 김태현 부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하게 될 것”이라며 “그간 진행해왔던 경영 승계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3세 경영’ 막을 연 성신양회는 최근 시멘트업계가 주력하는 순환자원 투자 확대 등 경영 내실화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회사는 올해부터 총 1300억원을 투자해 시멘트 생산설비 개조 및 순환자원 활용 확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현재 20% 수준인 순환자원 사용량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려 천연자원 연료인 유연탄 사용을 줄여 생산원가를 절감할 계획이다. 여기에 폐열발전설비나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설비를 개선해 매년 약 500억원 규모 실적개선을 기대한다. 올 초 사업목적에 폐기물 수집운반업 및 재활용업을 추가하면서 순환자원 중간처리 등 환경사업에 뛰어들 채비도 마쳤다.

올해 들어 실적 개선이 이어지는 점도 고무적이다. 성신양회는 올해 1분기 2097억6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9%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 82억53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최근 시멘트 단가도 7년 만에 5.1% 오르면서 추가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또한 성신양회는 시멘트 브랜드인 ‘천마표’를 내세워 팝콘, 백팩, 학습지 등 다양한 컬래버레이션(협업) 제품을 선보이며 대외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큰 수익은 나지 않았지만, 주로 기업 간 거래(B2B)에 주력해온 시멘트업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향후 지속적인 환경 관련 투자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계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3세 경영' 막오른 성신양회…경영 내실화 박차 (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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