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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에 빠진 지역 건설사들…계룡건설·금성백조 등 앞다퉈 사업 진출

  • 골프장매매

첨부사진1[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전 건설사들이 골프장 사업에 앞 다퉈 진출하고 있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캐시카우(Cash Cow)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는 동시에 골프장을 매개로 레저 등 연관산업으로 확장을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건설업계에서 맏형 격인 계룡건설은 공격적이다. 경북 군위군 소재 구니컨트리클럽(CC), 경기 여주에서 최근 문을 연 루트52CC에 이어 충북 충주에서 세 번째 골프장 개장을 준비 중이다.

계룡건설은 2017년 군위군 꽃담CC 인수에 나서며 골프장 사업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99만 5045㎡ 면적에 18홀 규모로 계룡건설은 시공사로도 참여했었다. 꽃담CC는 2009년 개장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2012년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5년 만에 계룡건설을 새 주인으로 맞으며 정상화의 길을 걸었다. 회사명은 기존 꽃담레저주식회사에서 계룡건설 관계사인 케이알스포츠㈜로 변경됐고 회원제에서 대중골프장으로 전환했다. 케이알스포츠는 지난해 입장료 및 대여료 매출액 등으로 113억 원의 영업수익과 6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꽃담CC 인수로 골프장 사업에 자신감을 얻은 계룡건설은 2019년 관계사로 케이알레저주식회사를 설립하고 경기 여주시 북내면 일원 토지를 272억 원에 사들여 올 4월 말 루트52CC를 성공적으로 개장했다. 케이알스포츠의 구니CC와 마찬가지로 18홀 대중제골프장이다. 계룡건설은 한발 더 나아가 자회사인 계룡산업을 내세워 지난해 충북 충주 소재 골프장 부지를 매입했다. 현재 18홀 규모로 골프장을 조성하기 위한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중견건설사인 금성백조도 골프장 사업에 뛰어들었다. 금성백조는 충남 청양군 대치면 주정리 일원 143만㎡ 부지에 1100억 원을 투자해 27홀의 골프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민선 7기 청양군정이 관광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며 지난해 금성백조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고 금성백조 역시 내부적으로 골프장 사업 진출을 모색하던 참이어서 상호 이익이 맞아떨어졌다. 토지 확보 작업이 한창인 금성백조는 2023년 착공,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 '갤러리휴리움'으로 약진하고 있는 다우주택건설㈜·다우건설㈜은 충북 영동군이 핵심사업으로 드라이브를 건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조성계획에 참여하는 것으로 골프장 사업에 첫 발을 내딛었다. 다우 측이 신설법인으로 만든 레인보우㈜는 영동군 영동읍 매천리·산악리 일원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내 91만 8251㎡ 부지에 800억 원을 투입해 골프장(18홀)과 함께 호텔(101실) 등 레저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충남 부여에 본사를 둔 대국건설산업이 충북지역에서 골프장 사업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국건설의 대표는 최근 이스타항공을 인수한 ㈜성정의 실질적 오너인 형남순 회장이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에게 골프장은 수익 창출은 물론 호텔이나 콘도 등 레저시설 건설 같은 종합레저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매개체로 인식된다"며 "요즘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골프장 사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향후 포스트 코로나로 반짝 특수가 사라지는 시기를 대비한 대응전략 마련도 건설사들의 몫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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