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부동산뉴스

월가, 코로나19로 이전과 달라질 듯…도시락·칸막이 일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월가의 풍경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점심 도시락을 싸다니는 트레이더, 투명 칸막이가 쳐진 트레이딩 룸. 모바일로 접속 가능한 적외선 열지도(heat map)가 일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자산운용사 뉴버거 버만의 앤드루 코마로프 최고운영책임자는 타임스에 "사람들에게 사무실 복귀가 그들이 떠났던 당시와 매우 다를 것이라고 매우 강조해왔다"며 "2월 말에 있었던 장소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버거 버만의 뉴욕 본사 직원은 대략 1천400명이며, 수주 내 약 150명가량의 직원이 자발적으로 사무실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달 1차로 직원들이 맨해튼 본사로 복귀하는 골드만삭스의 경우 체온이 화씨 100.4도(섭씨 38도)를 넘어서는 직원은 사무실 출입이 금지된다.

씨티그룹도 이르면 7월부터 직원 일부를 사무실로 복귀시킬 예정이며 엘리베이터에서 대기하는 동안 6피트 거리 두기 방침을 시행할 예정이다.

뉴버거 버만의 미드타운 사무소 회의실에는 의자가 모두 치워졌으며 입구나 각 통로에 손 세정제가 배치됐다.

부동산 업체 RXR 리얼티의 스콧 레클러 최고경영자는 "예상대로 걱정이 상당하다"며 레클러의 회사는 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과 근무 시간을 조정하는 앱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RXR 리얼티는 또 적외선 열지도를 통해 가장 붐비는 시간을 피해 직원들이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뉴버거 버만은 우선 재택으로 업무가 힘든 직군인 주식 및 채권 트레이더, 복잡한 채권 인수거래를 하는 담당자, 자기자본 거래 담당자들부터 업무에 복귀시킬 예정이다.

씨티와 골드만삭스 등과 같은 투자은행들은 업무 복귀는 개인의 의사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며 사무실로의 복귀에 부담을 갖는 사람들은 이를 거부해도 된다고 말했다.

비영리단체 '뉴욕시 파트너십'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은행이나 투자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만 35만명에 달한다.

최근 뉴욕시 파트너십이 뉴욕 기업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들은 8월 15일까지 직원의 10%가량이 사무실로 복귀할 예정이며, 올해 말까지 29%가량의 직원만이 사무실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 대상 기업의 3분의 1 이상은 금융권 분야였다.

캐서린 와일드 뉴욕시 파트너십 대표는 "매우 점진적인 복귀가 될 것"이라며 "근로자의 상당 부분이 원격으로 계속 일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일부 직원들에게 우버와 같은 개별 교통수단을 활용할 경우 비용을 환급해주고 있으며,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기업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는 직원들을 위해 주차비를 지원해줄 것을 독려하고 있다.

씨티는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롱아일랜드 근교나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 사무실을 임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많은 회사가 안전 지침을 마련하고 있지만, 일부는 안전 우려로 업무 복귀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

일부 업체는 사무실 업무 재개를 9월로 미뤘고, 심지어 이보다 더 늦게 업무에 복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모 업체 TPG는 노동절(9월 첫째 월요일)까지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런던 소재 직원들에게 재택을 권고하고 있다.

헤지펀드 포인트72는 뉴욕과 스탬퍼드, 이스트 햄프턴 사무실을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폐쇄할 예정이다.

사모 업체 칼라일그룹도 노동절 이후로 직원들의 업무 복귀를 연기했고, 베인캐피털은 아직 미국이나 런던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일정을 잡지 못한 상태다.

일부에서는 재택에 따른 업무 효율성도 높아져 이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골드만삭스의 젠 로스는 "집에서 일을 할 수 있느냐에 대해 분명 걱정했었다"며 그러나 "(그럴 수 있다는 것에) 나도 엄청나게 놀랐다"고 말했다.

http://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91836

댓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