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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에 경기 최대 규모 롯데百…백화점 4사, 남부大戰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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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0일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 오픈하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의 모습. [사진 롯데백화점]

다음달 20일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 오픈하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의 모습. [사진 롯데백화점]

 
경기도 최대 규모가 될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다음 달 20일 경기도 화성에 문을 연다. 경기도 남부 지역은 그동안 죽전·판교·광교 등 신도시 중심으로 발달하면서 백화점 출점이 잇따랐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옛 죽전점)이 2007년 문을 연 이후 롯데백화점 수원점(2014년), 현대백화점 판교점(2015년), 갤러리아 광교점(2020년)이 오픈했다. 여기에 롯데가 동탄점까지 신규 출점하며 백화점 4곳이 경기 남부 상권을 두고 다투게 됐다.

 

롯데百, 다음달 7년 만에 신규 오픈

 

롯데百, 7년 만에 경기 최대 동탄점 오픈

1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동탄점은 연면적 24만5986㎡에 지하 2층~지상 6층으로, 경기도 최대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 판교점이 연면적 23만7035㎡로 그동안 경기도에서 가장 컸는데, 동탄점이 오픈하면 ‘경기권 최대 백화점’에 등극할 전망이다.
  
다만 각 백화점간 세부 상권은 다르다. 동탄점이 경기 화성에 위치하고 있고, 현대 판교점은 약 25㎞ 떨어진 성남에 자리하고 있다. 롯데 동탄점과 현대 판교점 사이에 신세계 경기점(용인)과 갤러리아 광교점(수원)이 있다. 백화점 상권을 주변 10㎞라고 볼 때 동탄점은 당장 갤러리아 광교점과 맞붙을 전망이다. 
 

롯데백화점 동탄점.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롯데백화점 동탄점.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2014년 수원점 이후 7년 만에 신규 점포를 오픈하는 롯데백화점의 각오는 남다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백화점 매출이 타격을 입은 데다, 네이버·쿠팡 등 e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며 유통업계 강자의 지위가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롯데 본점(서울 소공동)이 백화점 연 매출 1위 자리를 몇 년 전부터 신세계 강남점에 내주며 체면을 구기고 있다. 
 
롯데는 동탄점의 성공적인 오픈을 통해 백화점 업계 1위 명성을 되찾아 오겠다는 각오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황범석 롯데백화점 대표는 물론 강희태 롯데그룹 부회장(롯데쇼핑 대표)까지 오픈 준비상황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현대 판교점 같은 ‘초대박’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동탄신도시의 성장 가능성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현대 판교점은 판교신도시와 주변의 젊은 고소득층을 흡수하며 개장 5년여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 지난해 백화점 연 매출 ‘빅5’에 진입했다.
 

국내 백화점 탑5

국내 백화점 탑5

 

“백화점 업계 1위 명성 되찾겠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동탄신도시도 인구·소득·접근성 등에서 백화점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입지 조건을 갖췄다. 동탄신도시 면적은 3305만㎡(약 1000만평)로 판교신도시(약 270만평)보다 세 배 수준 이상 크다. 공급 가구수는 14만6000호로 2000년대 중반 들어선 수도권 2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다. 동탄신도시 인구수는 지난달 기준 37만 명이다. 
 
롯데백화점은 상권 분석을 토대로 영유아 자녀를 둔 고소득층 젊은 가구를 주요 타깃으로 잡았다. 백화점이 위치한 화성시 인구를 분석한 결과, 40대 이하 비중이 73%로 전국 평균(59%)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젊은 도시로 나타났다. 또 현대자동차·삼성전자·동탄테크노밸리 등 1만 개가 넘는 사업체가 있어 소득 수준이 높은 편이다. 
 
롯데백화점은 동탄점을 단순한 쇼핑 공간을 탈피해 고객이 여가를 즐기며 다양한 콘텐트를 경험할 수 있도록 ‘스테이 플렉스(Stay+Complex)’ 개념을 도입했다. 영어키즈 교육기관인 세서미 스트리트와 프리미엄 키즈카페, 전국 최대 규모의 라이프스타일 문화센터를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 유명한 브런치 카페를 유치하고, 식품관도 수도권 최대 규모로 열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이 급증했지만 지난 2월 여의도에 오픈한 ‘더현대서울’ 사례에서 보듯 오프라인 매장만의 경쟁력을 살리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매출.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롯데백화점 매출.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동탄점은 서울과 경기 이남 지역까지 접근성도 좋다. 동탄점이 위치한 동탄역은 SRT·GTX를 이용하면 서울 강남에서 15~2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오산·평택·안성 등 경기 이남 지역엔 아직 백화점이 없어 동탄점이 이들 상권을 흡수할 수 있다. 황범석 롯데백화점 대표는 “교통을 포함해 여러 입지 조건이 우수한 만큼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경기 남부 지역을 대표하는 백화점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탄에 경기 최대 규모 롯데百…백화점 4사, 남부大戰 터진다 - 중앙일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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