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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일류 K바이오기업, 인천 송도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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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모더나'를 육성하기 위해 총 3000억원 이상 예산을 투입하는 'K-바이오 랩허브'의 최종 후보지로 인천 송도가 낙점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9일 대전, 인천, 경남, 전남, 충북 5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한 결과 인천 송도를 K-바이오 랩허브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 하반기 예비타당성 평가를 거쳐 사업이 확정되면 오는 2024년까지 조성 공사를 완료하고 2025년부터 랩허브를 본격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인천 송도 지역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대표적인 바이오 기업과 함께 송도 세브란스병원 등 병원, 연구소 등이 집약돼 있어 산·학·연·병 협력 네트워크가 중요한 K-바이오 랩허브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용지 무상 제공, 높은 재정 지원 계획 등 사업 계획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평가 과정에서 최적의 입지를 후보지로 선정하기 위해 바이오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며 "각 지역의 바이오 창업 기업과 기관이 함께 연구·협력하는 공간으로 운영해 바이오 유니콘을 탄생시킬 수 있는 요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기부가 발표한 구축 개요 안에 따르면 랩허브는 3만㎡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50개 바이오 회사가 입주할 시설과 함께 공용장비시설, 교육·커뮤니티시설,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생산시설, 실험폐기물 처리시설 등이 세워진다. 랩허브 조성에 투입되는 국비 규모는 약 25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후보지로 결정된 송도가 분담하게 될 지방비 약 850억원을 더하면 총 3000억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K-바이오 랩허브는 감염병 치료제, 백신 등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창업 기업을 지원하는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잘 알려진 바이오기업 '모더나'를 배출한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 기관 '랩센트럴'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2013년 설립된 랩센트럴은 벤처·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연구시설과 사무공간 등을 제공하며 대학, 제약회사, 병원 등과 공동 협력 시스템을 구축한 개방형 비영리 기관이다.


K-바이오 랩허브는 랩센트럴의 방식을 본떠 바이오 창업 기업이 연구부터 임상실험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설·장비를 지원하고 협업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정부는 단기간 내에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신약 개발을 도와 '한국판 모더나'가 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한편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각 지자체들은 랩허브 유치를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달 14일까지 유치 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11개 광역시도가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중기부는 이달 초 대전, 인천 송도, 경남 양산, 전남 화순, 충북 오송 등 5곳으로 후보지를 압축한 바 있다. 특히 현재 지역구가 인천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천 지역의 바이오 산업을 언급하면서 정치적 입김 논란이 일었다. 인천과 경기를 제외한 9개 비수도권 시도의회는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을 후보지에서 제외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초일류 K바이오기업, 인천 송도서 키운다 - 매일경제 (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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