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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에 미래 없다"…유통가, 자산 유동화 속도

  • 오피스빌딩,빌딩매매,사옥매매

‘부동산 큰손’으로 불리던 신세계, 롯데 등 오프라인 유통사들의 탈(脫)부동산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치열해진 온라인 분야에서의 투자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성수동 본사 건물 매각을 검토 중이다. 이 건물은 연면적 9만9000㎡ 규모로 이마트 사옥과 성수점이 입점해있다.

이마트는 매각의 이뤄진다면 적어도 1조원대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마트는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보유자산의 효율화를 다각도로 검토해왔다"면서 "본건과 관련해서는 현재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세계그룹은 2019년부터 세일앤 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 등을 활용하며 자산유동화에 적극적이었던 만큼 시기의 문제일 뿐 매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당장 지난달에만 해도 이마트는 이마트 가양점이 위치한 서울 강서구 일대의 토지와 건물을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6820억원이다.

경기 남양주시 이마트 별내점의 주차장 부지도 계열사인 신세계프라퍼티에 750억원을 받고 양도했다.

지난해에도 스타필드를 지으려던 서울 강서구 마곡동 부지와 서울 중구의 비영업용 부동산을 팔아 각각 8158억원, 637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롯데그룹도 마찬가지다. 롯데쇼핑은 지난 5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몰의 지분 보유 전량(15%)을 롯데물산에 8313억원에 매각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에도 롯데리츠에 롯데백화점 중동점·안산점, 롯데백화점 아울렛 이천점, 롯데마트 계양점·춘천점, 김포 물류센터 토지 등 6곳을 양도해 7342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했다.

롯데쇼핑은 롯데마트 양주점 등 연내 부동산 추가 매각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까지 자산유동화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도 지난해 안산점, 대전 탄방점, 대전 둔산점, 대구점 등 4개 점포 매각과 울산점, 시화점 세일앤리스백 등으로 1조2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한 바 있다.

유통사들이 자산 매각에 적극 나서는 데는 코로나19 여파에 부진한 오프라인 사업에 대한 몸집 축소와 함께 재무건전성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온라인 사업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려는 포석에 있다. 온라인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자체 경쟁력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당장 신세계만 보더라도 최근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3조4404억원을 투입해야한다. 이는 신세계 역사상 최대 규모 M&A 투자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놓친 롯데쇼핑도 온라인사업 강화를 위한 M&A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다. 실탄을 쌓아 놓고 적당한 매물이 나오면 언제든지 살 수 있는 채비를 미리 갖춰놓는 것이다.

최근 온라인에서 고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벌어지고 있는 초저가 할인 마케팅도 결국 현금이 필요한 사업이다. 빠른 배송과 물류에 대한 투자에도 큰 비용이 필요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매장을 임차로 돌리고 확보한 자금으로 신규 투자에 나서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온라인사업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될수록 비용도 많이 들어 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계속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일리한국:"부동산에 미래 없다"…유통가, 자산 유동화 속도 (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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