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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지배구조 분석] ④ LG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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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LG그룹은 지난 2003년 국내 주요 그룹 가운데 제일 먼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가장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갖췄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의 지분 분포는 구본무 회장이 지난 2018년 5월 별세하면서 소유하고 있던 주식의 78%가 구광모 회장에게 상속되면서 구광모 회장의 지배권이 더욱 공고히 됐습니다.

올해에는 LG그룹이 인적분할하면서 5개 계열사가 구본준 LG그룹 고문(현 LX홀딩스 회장)의 지배 체제로 넘겨지면서 LG그룹의 지배구조가 마무리되는 모습입니다.

과정에서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는 기업분할 시 인적분할을 적용했고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을 분할할 때에는 물적분할을 실시해 LG의 기업분할이 오너가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업분할 시 인적분할은 소액주주들의 권익이 보장되지만 물적분할 시에는 소액주주들의 이익이 침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LG그룹 분할, 구광모 회장과 구본준 회장의 득실은?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는 지난해 연말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지주회사를 설립에 나섰고 올해 5월 1일을 분할기일로 기존회사인 LG와 신설회사인 LX홀딩스로 나눠졌습니다.

LX홀딩스가 출범하면서 구본준 회장 체제가 들어섰고 LG그룹으로 넘겨 받은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엠엠에이, 판토스 등 5개 자회사가 LX그룹의 주역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LX홀딩스는 공정거래위원회에 LG그룹으로부터 넘겨 받은 5개 회사 외에 당진탱크터미널, 그린누리, 헬리스타항공. 한울타리 등 4개 회사도 LX홀딩스 지주회사의 손자 회사 및 증손회사로 신고했고 공정위로부터 지주회사 기준을 충족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LG그룹의 분할이 마무리되면서 LG그룹 구광모 회장과 LX홀딩스 구본준 회장과의 LG 주식 지분 스왑이 남아 있고 지분 스왑이 끝나면 계열 분리 작업이 최종적으로 완료됩니다.

LX홀딩스는 LG로부터 인적분할 했기 때문에 현재는 구광모 회장이 LX홀딩스 지분 15.96%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입니다. 구본준 회장은 LX홀딩스의 지분 7.72%를 갖고 있는 2대주주입니다.

구본준 회장은 갖고 있는 LG 지분 7.72%를 구광모 회장에게 넘겨주고 구광모 회장은 LX홀딩스 지분 15.96%를 구본준 회장에게 매각하는 형태의 지분 교환이 이뤄집니다.

이같은 계열분리는 과거 GS그룹이 LG에서 계열분리 할 때에도 인적분할을 거쳐 주식교환으로 행해진 전례가 있습니다.

그러나 LG의 주가가 그동안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현재 주가 수준으로 지분교환을 할 때 구광모 회장이 구본준 회장으로부터 받게 되는 LG 주식수는 줄어들 수 있습니다.

반면 LX홀딩스의 주가는 상장 초기보다 하락해 있기 때문에 구광모 회장에게는 불리한 지분교환 형국을 맞고 있습니다. 구광모 회장과 구본준 회장 간 LG와 LX홀딩스 지분 교환이 자꾸만 늦어지고 있는 원인 중의 하나로 꼽힙니다.

 

◇ LG 인적분할은?

LG의 인적분할에 대해서도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LG의 주가는 인적분할을 발표한 지난해 11월 말 7만2000원대에서 6일 10만원대로 올라섰습니다.

LG 주가는 분할 직전 12만원을 넘어섰으나 분할 후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LG그룹은 LG의 분할에 앞서 LG화학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의 분할을 시도하면서 물적분할을 적용해 소액주주들로부터 적지 않은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LG그룹이 오너가를 위해 LG를 인적분할을 하면서도 LG화학은 소액주주들에게 불리한 물적분할을 도입하며 오너가의 이익을 챙겼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LG가 LX홀딩스를 분할하면서 인적분할 대신 물적분할을 한 후 구본준 회장에게 송두리채 LX홀딩스를 매각할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을 챙길 수 있고 주가 변동에 따른 지분교환 난항을 풀어나갈 수 있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통상 시장에서는 M&A(인수합병)으로 경영권을 매각할 때 30% 안팎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챙길 수 있습니다. 일부 M&A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50%를 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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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 구광모 회장, 2018년 이후 LG 지분 급증


구광모 회장은 구본무 회장이 2018년 5월 별세하면서 보유 주식을 상속받아 지분이 크게 늘면서 지배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故 구본무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LG 주식은 민법상 구 회장의 배우자인 김영식 씨와 장남 구광모 회장, 장녀 구연경 씨, 차녀 구연수 씨가 법정비율대로 상속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민법상 LG그룹의 법정상속인은 배우자와 자녀 3명으로 되어 있어 배우자가 1.5/4.5(33.33%), 자녀들이 각각 1/4.5(22.22%)의 비율로 상속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故 구본무 회장이 보유했던 LG 보통주 1945만8169주는 구광모 회장에게 1512만2169주(77.72%), 구 회장의 장녀 구연경씨에게 346만4000주(17.80%), 차녀 구연수씨에게 87만2000주(4.48%) 상속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본무 회장의 배우자인 김영식 씨는 상속을 받지 않고 구광모 회장에게 전량 넘겨줬고 장녀와 차녀 또한 법정 상속비율보다 적은 양을 받았습니다.

구광모 회장은 이때 상속 받은 LG 보통주 1512만2169주가 더해져 보유 주식이 2588만1884주로 늘어나면서 2018년 말 LG 지분 15.0%를 차지하게 됐고 최대주주의 지위에 올랐습니다.

구광모 회장은 이후 2020년 164만8887주를 확보해 올해 3월 말 현재 LG 지분 15.95%를 갖고 있습니다.

LG그룹은 삼성그룹과 한진그룹의 경우 민법상 상속비율에 맞춰 상속이 이뤄진 것과 달리 구광모 회장에게 지분이 몰아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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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 LG 이사회 임원들의 면모는?


LG 이사회는 구광모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대표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권영수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하범종 재경팀장이 사내이사도 등재되어 있습니다.

사외이사로는 이수영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 집행임원, 한종수 이화여대 경영학 교수, 조성욱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 김상헌 국립국단 이사장 등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지난해 이사회 활동을 보면 구광모 회장이 83%의 출석률에 100%의 찬성률을 보였습니다. 권영수 부회장과 하범종 재경팀장은 100% 출석과 100% 찬성율을 나타냈습니다.

사외이사들은 4명 모두 100%의 출석률과 함께 100% 찬성률을 기록했습니다. LG의 사외이사들은 다른 회사의 사외이사를 겸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신고됐습니다.

[그룹 지배구조 분석] ④ LG그룹, 구광모 회장은 故 구본무 회장 주식 78% 상속 받으며 지배력 강화…LX홀딩스 분할은 구본준 회장에게 득이 된 듯 (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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