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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꿔야 산다"…브랜드 새 단장 나서는 중견건설사들

  • 상가건물

중견 건설사들이 주택 영업과 수주경쟁력 강화를 위해 브랜드 리뉴얼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DL이앤씨, 삼성물산, HDC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브랜드 새 단장에 나선데 이어 중견 건설업계에도 브랜드 리뉴얼 바람이 불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에서 앞서는 대형 건설사들이 그동안 중견 건설사들의 '먹거리'였던 지방 중소도시 주택시장이나 소규모 정비사업까지 뛰어들자 내부에서 '브랜드 경쟁력'를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양은 지난 7일 10년 만에 주택브랜드인 '수자인'의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한양은 'Balance for your Life…더 나은 일상을 위한 균형'을 슬로건으로 BI(Brand Identity)를 새롭게 디자인 했다.

리뉴얼된 '수자인' 브랜드는 부산 에코델타시티(558가구), 청라 오피스텔, 남양주 도곡(908가구) 등 올해 하반기 분양예정 단지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신동아건설도 주택브랜드 '파밀리에'의 브랜드 리뉴얼을 준비 중이다. '파밀리에'의 명칭은 그대로 두고, BI를 변경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신동아건설은 이르면 오는 10월께 새 단장한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브랜드를 선보인지 오래되다 보니 새롭게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올해 초부터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상당수 중견 건설사들이 브랜드 리뉴얼을 위한 내부 검토에 나섰다.

A중견건설사 관계자는 "꽤 오래전부터 브랜드 리뉴얼을 검토하고 있는데 비용적인 문제도 있고, 여러 의견들이 나와 세부적이 계획은 아직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견건설사들이 잇따라 브랜드 리뉴얼에 나서고 있는 데에는 브랜드 노후화에 따른 것도 있지만 재개발이나 재건축 등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브랜드 경쟁력에서 앞서는 대형건설사들도 지방 중소도시 주택사업이나 소규모 정비사업에 뛰어들면서 중견 건설사들의 수주전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양 관계자는 "아무래도 브랜드 선호 경향이 강해지다 보니 주택 영업 및 수주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브랜드 리뉴얼이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서울 등 수도권 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브랜드'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10대 건설사가 지방에서 공급한 아파트는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평균 27.86대 1을 기록했다.

반면 그 외 건설사가 지방에서 공급한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4.87대 1로 나타났다. 10대 대형건설사의 청약 경쟁률이 무려 5.7배나 높은 것이다.

비즈빅데이터연구소가 올해 1분기 20개 아파트 브랜드를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벌인 결과에서도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대우건설 '푸르지오',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삼성물산 '래미안',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등 대형 건설사 주택브랜드가 상위 10위권을 모두 차지했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나 선호도 측면에서 대형 건설사에게 많이 밀리는 형국"이라며 "브랜드 이미지를 조금 더 고급화시켜 수주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 (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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