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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손보, 사옥매각 추진하는 이유는

  • 빌딩매매

하나손해보험가 세일즈앤리스백(Sales & Leaseback, 부동산 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사옥 매각을 추진한다. 부동산 보유시 위험 부담이 커지는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디지털 손보사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손해보험(이하 '하나손보')은 사옥 매각을 추진 중이다. 현재 매각자문사를 통해 구체적인 매각 방안과 조건 등을 논의 중인 상황이다. 하나손보 사옥은 서울 종로구 인의동에 위치했으며, 지하 3층, 지상 12층의 건물로 지난 2018년 리모델링을 마쳤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매각 방식은 세일즈앤리스백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K-ICS 도입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2023년 K-ICS가 시행되면 보험사는 부동산 보유시 기존 대비 더 많은 준비금을 쌓아야 한다. 현행 지급여력비율(RBC)은 보험사가 보유한 부동산의 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계수를 6~9%로 평가한다. 그러나 K-ICS는 위험계수를 최대 25%까지 반영해야 한다. 

 

쉽게 설명해 현행 100억원의 빌딩을 보유했다면 6~9억원의 준비금을 쌓아야하지만, 신제도 도입 이후에는 최대 4배 이상 많은 25억원을 쌓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러한 이유로 신한라이프와 롯데손보 등 동종업계의 사옥 매각이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앞선 관계자는 "매각을 통해 확보하는 자금은 디지털 손보사로서의 시스템 개선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손보는 하나금융그룹에 편입한 이후 발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꾀하고 있다. 과거 더케이손보 당시 자동차보험에 의존했던 사업구조를 탈피해 디지털 기반의 '종합' 손해보험사로 DNA를 바꾼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6월엔 하나금융지주를 대상으로 126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재무적 여력을  확보했다. 

 

특히 앞서 혁신적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활밀착형 보험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생활밀착형 상품은 자녀·교통·건강·운동·직장·일상 등 총 6개 카테고리로 분류해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모든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으로 '일반보험' 분야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생활 밀착형 보험상품과 플랫폼 활성화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보험서비스를 제공하고 디지털 보험사 이미지를 선점해 비대면 시장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며 "플랫폼을 통해 유입된 고객에게 생활보험계약상품과 연관된 장기보험상품을 노출하는 리마케팅 전략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손보, 사옥매각 추진하는 이유는 - 팍스넷뉴스 (pax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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