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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베 대체투자펀드, 기관투자자 6000억 '러브콜'

현대인베스먼트자산운용이 대체투자 상품을 설정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대규모 자금을 끌어 모았다. 올해 상품 전략본부를 강화하면서 생긴 변화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투자를 줄이는 상황에서도 유의미한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현대인베스트먼트 TALF Credit 전문사모투자신탁'(가칭) 펀드를 6000억원 규모로 설정한다. 국내 기관투자가 다수가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는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등 구조화 상품 운용 경험이 많은 상품전략본부가 주축이 돼 펀드 소싱 및 운용을 담당한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최근 해외 크레딧, 기업금융 관련 상품에 집중하며 저력을 보이고 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미국계 자산운용사인 '이엠피 벨스타(EMP Belstar)'와 함께 TALF(Term Asset-Backed Securities Loan Facility)라 불리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도입한 담보 대출 제도를 활용해 자산을 운용한다.

TALF란 자산유동화증권(ABS), 상업용부동산담보증권(CMBS) 등을 담보로 자금을 대출해주는 것을 말한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연방준비위원회가 이 제도를 활용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한 바 있다.

최근 연방준비위원회는 코로나 19로 인한 시장 경색을 해결하기 위해 다시금 TALF 카드를 꺼내들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미국 소재 투자회사에게만 허용된 TALF 투자를 위해 이엠피 벨스타와 함께 펀드 협의를 논의해왔다.

펀드로 모인 금액은 이엠피 벨스타가 운용하는 TALF 펀드를 통해 운용될 예정이다. 이엠피 벨스타는 AAA등급 ABS 채권 등을 담보로 자금을 대출,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TALF 프로그램 담보로 신청할 수 있는 ABS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2곳 이상에서 최소 AAA 등급을 부여받아야 한다.

TALF 대출은 차주가 채무를 불이행하더라도 ABS를 매각해 채권을 회수하고 차주에게는 별도의 회수 집행을 하지 않는다. 연방준비위원회도 최초 담보물 평가 이후 시가평가를 하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마진콜을 행사하지 않는다. 이런 절차상 과정 때문에 높은 신용등급의 ABS만 편입하기 때문에 기관투자가들도 위험도가 높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시행됐던 TLAF 1.0 당시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펀드 자금을 모았던 이엠피 벨스타의 운용 능력을 높이 평가해 이번 협업을 추진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최근 차별화된 대체투자 상품을 소싱하면서 기관투자가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고 평가한다. 올해 초에도 해외 자산운용사인 안타레스 캐피탈(Antares Capital)과의 협업 상품을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선보여 5000억원 규모로 자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관계자는 "TALF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하는 대출의 경우 일반적인 대출이자보다 높은 수준에서 수취가 가능하다"라며 "ABS 시장이 안정화된다면 ABS 자체를 매각해서 차익을 거둘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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