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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사업 진출한 HDC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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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대표 권순호)이 최근 데이터 관련 사업으로 신사업 영역을 확장함에 따라 지난해 사외이사로 기용된 박성훈 전 넷마블 공동대표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8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현산은 최근 NHN과 스마트시티 플랫폼 사업 추진에 필요한 전략적 협력 및 상호교류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후 경상남도, 김해시 등과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 협약도 잇달아 성사시켰다.

현산은 NHN과 공동으로 김해시에 약 5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및 R&D센터, 스마트시티 플랫폼 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밖에 스마트시티 플랫폼 센터 공동 구축 및 시범단지 조성, 신규시장 확보를 위한 공동개발, 실무협의체 구성과 운영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는 일명 '서버 호텔'로 불리며 수만 대의 컴퓨터 서버를 관리하는 데이터 보안·보관시설이다. 최근 몇 년 새 기업 내 클라우드,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스마트기술 도입이 늘어나면서 데이터센터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정부도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사업 육성, SOC 디지털화 등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어 시장 전망도 밝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상업용 데이터센터는 향후 5년간 연평균 15.9%씩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국내 데이터센터는 158개로 2000년 대비 3배가량 급증했는데 2025년까지 32개가 더 추가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현산이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해 이 사업에 뛰어들면서 지난해 사외이사로 영입한 박성훈 전 넷마블 공동대표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주목된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종합 금융부동산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지난해부터 기반을 다졌다. 이 중 하나가 박성훈 사외이사 영입이다.

당시 업계에서는 부장판사 출신 박순성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후임으로 박성훈 이사가 발탁된 것에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통상 건설업계에서는 관료 출신이나 법조·금융계 인사들을 사외인사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박성훈 이사는 카카오와 넷마블 등을 거치며 IT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신사업과 M&A 전략 전문가로 꼽힌다. CJ그룹 미래전략실장을 지냈으며 2015년부터 2018년 초까지 카카오 최고 전략책임자(CSO)로 투자 유치와 굵직한 M&A를 성사시켰다.

그는 카카오의 1조8000억 원 규모 로엔엔터테인먼트 합병을 주도적으로 이끌었으며 2016년부터는 로엔엔터테인먼트 공동 대표이사 및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18년 1월에는 카카오가 추진한 1조 원 규모 글로벌주식예탁증서(GDR) 발행에 앞서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프레젠테이션도 직접 진행했다. 이후 넷마블로 자리를 옮겨 7개월가량 공동대표를 지냈다.


건설업계에서는 박 이사가 시장 변화에 민감한 IT업계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을 마련하고 대규모 M&A를 성사시켜 시장을 선점했던 경력 등을 감안할 때 현산의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에 주도적인 역할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직 사업 초기단계이긴 하지만 박 이사는 현산의 향후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 및 고객사 확보 등 컨설팅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해외 기업들도 우리나라의 클라우드 등 스마트기술에 기반한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정부도 관련 산업 중요도를 인지하고 있는 만큼 단기간에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산은 시장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NHN과 협약해 선제적으로 시장 선점에 나섰다"며 "여기에 각종 컨설팅 및 신사업 등을 주도했던 박성훈 이사가 실질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ttp://www.ceoscoredaily.com/news/article.html?no=7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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