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륜차를 이용한 라스트마일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메쉬코리아는 2013년 1월 설립됐다. 초기에는 물류 스타트업보다는 첨단 알고리즘 스타트업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금도 큰틀에서는 이러한 첨단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이륜 배송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새로운 배달 알고리즘으로 시장에 안착 메쉬코리아는 초기 ‘부탁해’라는 서비스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배달앱의 일종으로 사용자가 음식을 주문하면 음식점에서 가장 가까운 배달원을 찾아 음식이 조리되는 동안 배달원이 도착해 배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배달원이 없는 음식점도 배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경로 최적화 알고리즘이다. 당시 배달원을 직접 고용해 배달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에서 퀵서비스 기사들을 활용해 배달을 하지 않던 식당의 음식도 배달시켜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서비스였다. 하지만 소비자가 배달원에게 배달료를 지급하는 구조로 지금은 배달비를 내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지만 당시에는 소비자들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2015년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우선 동문파트너즈를 비롯한 투자자들에게 누적 투자금 40억 원을 유치했다. 창업 2년이 넘어서 투자자들에게 성장가능성을 인정 받은 셈이다. 투자를 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부탁해’는 물론 B2B솔루션인 ‘메쉬프라임’이 있었다. 메쉬 프라임은 200만명에 이르는 스쿠터, 퀵, 택배 개인사업자 기사에게 기사용 앱을 보급해 물류 배송 통합 허브를 만드는 것으로 통합 허브 안에서 배송지와 가장 가까운 기사를 계산해 자동으로 배송을 지시해주는 시스템이다. 기존의 배달앱과 가장 차별화 된 점은 타 기업이 배달 시스템을 단순히 앱으로 옮겨올 때 시스템 자체를 새롭게 정립했다는 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메쉬코리아는 물류 배송 허브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2015년 당시 식당은 물론 CU와 같은 편의점, CJ대한통운 같은 기업들도 메쉬코리아에 주목하고 협업모델을 만들기도 했다.
메쉬코리아는 성장가능성을 인정 받은 후 더 많은 투자를 이끌어냈다. 2016년 메쉬코리아는 추가 투자를 받아 총 누적투자금액이 230억 원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2015년 누적투자금액이 40억 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190억 원의 추가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투자금액을 바탕으로 메쉬코리아는 메쉬컨트롤센터를 신설, 운영에 들어간다. 이로 분산되어 있던 ‘부탁해!’(온 디맨드 커머스 플랫폼)와 ‘부릉’(IT솔루션 & 물류망), ‘메쉬프라임’(자동주문 연동시스템)의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각종 고객문의 대응 창구를 단일화하게 된다.
부릉엔진을 통해 해외진출 2016년 메쉬코리아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 자사의 자동배차솔루션인 부릉엔진을 싱가포르 온라인 식음료 판매배송 업체인 어니스트비(Honestbee)와 MOU를 통해 제공하기로 한것. 부릉엔진은 고객사의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배송기사와 상점의 위치, 차량의 적재용량, 배송경로와 시간, 교통정보, 고객이 원하는 도착시간 등 다양한 변수들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예측해 최적화된 배차 정보를 제공하는 엔진이다. 이러한 실적들로 인해 메쉬코리아는 최적화 알고리즘 스타트업에서 라스트마일 물류배송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피자헛, 미스터피자, 교보문고 등과도 제휴를 통해 라스트마일 배송을 시작했다. 또한 CJ대한통운의 당일배송 서비스와 3~4시간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는 계약을 맺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다. 2017년 메쉬코리아는 해외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낸다. 국내 1세대 벤처기업인 휴맥스와 함께 일본현지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동시에 터키에서도 사업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부릉 TMS 패키지’는 자사의 자동 배차 솔루션 ‘부릉 엔진’을 기반으로 한 통합 물류관리 솔루션인 ‘부릉 TMS’를 PaaS(Platform as a Service, 서비스형 플랫폼)화하여 패키지의 형태로 기업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이커머스 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한 뒤 음식 배달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진입할 계획을 밝혔다. 숨가쁘게 성장하면서도 메쉬코리아가 더욱 주목받은 이유 중 하나는 배송기사들에 대한 복지도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메쉬코리아는 법인단체 국내 최초로 이륜차 종합보험에 가입했다. 앞선 라이더 상해보험에도 가입한 메쉬코리아는 종합보험 가입으로 자사 제휴배송기사들의 보상 범위를 대폭 확대한다. 그동안 메쉬코리아는 배송기사 섬김정책을 실시하면서 방한복, 배달가방, 헬멧 등을 지원하고 있었으며 1년간 이륜차 구매비용을 무이자로 지원하고 해당기간이 끝나면 배송기사가 소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었다. 이러한 제휴기사에 대한 복지 정책은 그동안 이륜차 시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것으로 시장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는 또 한 번의 계기가 됐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메쉬코리아는 국내 최대 포탈기업인 네이버로부터 24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메쉬 코리아측은 이번 투자로 인해 총 누적 투자금액은 755억 원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메쉬코리아는 네이버의 투자 유치를 통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물류거점이자 배송기사 쉼터인 부릉 스테이션을 전국적으로 구축해 기업과 매장, 고객을 잇는 라스트마일 물류 인프라를 한층 강화하는데 사용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메쉬코리아는 통합물류관리 솔루션 부릉TMS 전용 웹사이트를 오픈하고 솔루션 사업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었다.
2017년 메쉬코리아에게는 그동안의 노고를 인정받는 해이기도 했다. 다양한 상을 수상하게 된다. 우선 메쉬코리아는 자체 개발한 통합 물류 관리 솔루션 ‘부릉TMS’와 자사 전국 이륜차 물류망을 활용한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 ‘부릉 프라임’을 통해 물류뿐 아니라 유통시장 차별화 서비스와 산업 전반의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제 17회 대한민국 디지털 경영 혁신 대상에서 유통부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또한 이해 관계자들과의 상생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 이륜차 배송시장의 산업화를 선도하는 등 모범적인 기업가정신을 제시한 점을 인정받아 제 5회 대한민국 사랑받는 기업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기업가정신 부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ICT 기금사업 우수성과 발표회 및 시상식’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메쉬코리아의 2017년 매출은 2016년 대비 무려 816%성장했다.
배송수단 다양화 통한 새로운 도약 2018년에도 메쉬코리아는 현대차와 미래에셋으로부터 275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메쉬코리아는 이번 투자를 통해 현대차와 라스트마일 배송의 시장을 분석하고 스마트 물류시스템 개발에 상호 협력한다고 전했다. 현대차 또한 메쉬코리아와 함께 미래 신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후 메쉬코리아는 현대글로비스와 물류 플랫폼 비즈니스 및 배송 서비스 고도화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현대글로비스는 기존 물류, 유통 사업의 퍼스트, 미들마일 역량에 메쉬코리아의 라스트마일을 더해 경쟁우위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19년 메쉬코리아는 기존 이륜차 라스트마일 배송에서 다양한 배송루트의 라스트마일 기업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우선 도심물류 플랫폼 확장을 위해 사륜차 배송서비스를 본격 가동했다. 소형 사륜차의 낮은 적재율과 배송경로의 문제를 해결하고 부릉의 이륜차 물류망과 그동안의 배송데이터를 결합해 고객 맞춤형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어 코레일, 코레일네트웍스와 함께 KTX특송 라스트마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KTX특송 라스트마일 서비스는 KTX특송을 통해 역에 배송된 상품을 도심 물류 거점인 부릉 스테이션을 활용해 고객에게 최종적으로 배송하는 서비스이다. 메쉬코리아측은 오송역과 전주역에 우선적으로 서비스하며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송 수단을 확장한 메쉬코리아는 라스트마일 배송에서 신선식품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가정간편식 전문기업인 프레시지와 함께 신선제품의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것. 메쉬코리아는 간선은 사륜차를 활용하고 라스트마일은 기존의 이륜차를 활용한 방식으로 당일 배송을 실현했다. 또한 부릉 프렌즈를 도입했다. 부릉 프렌즈는 배송 경험이 없는 일반인들을 위해 자전거나 전동 킥보드로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돕는 배송 플랫폼 서비스이다. 여기에 라이더들의 복지정책도 업그레이드 시켰다. 메쉬코리아는 미래에셋캐피탈과 MOU를 맺고 부릉 라이더를 대상으로 바이크리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라이더의 운행 중 사고 시 보상혜택을 강화하는 전용상품개발, 보험료 전액을 지원해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시켰다. 2019년 말 메쉬코리아는 부릉의 BI를 새롭게 공개하고 종합물류기업으로의 도약과 배달 라이더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해 갈 것을 천명했다. 2019년 매출액은 1,614억을 달성하면서 2018년 대비 121%성장했다고 밝혔다.
2020년 메쉬코리아의 영역확장은 이어졌다. 세븐일레븐의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주요 편의점의 배송서비스를 전담하게 됐다. 또한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장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갔다. 여기에 코로나로 인한 배송수요의 증가는 또 한 번 기회를 제공했다. 메쉬코리아에 따르면 5월 한달간 매출이 202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고객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사륜차 배송의 경우 차량을 429대까지 늘려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쉬코리아가 사업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국내의 이륜차 시장은 퀵으로 대변되던 시기였으며 배달비를 별도로 내야 한다는 것에는 익숙하지 않은 시장이었다. 하지만 온라인 시장의 성장과 배달앱 시장의 성장은 단순히 이륜차 배송이 아닌 물류 배송에 마지막인 라스트마일 시장을 형성하게 만들었으며 이 시장 안에서 메쉬코리아는 그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을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Part3. 이륜차 라스트마일시장을 개척한 ‘메쉬코리아' < 기획특집 < 기사본문 - 물류신문 (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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