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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우중 지내던 힐튼서울 호텔 펜트하우스, 웨딩홀로 바뀐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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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힐튼 서울(이하 힐튼서울) 호텔이 매각 계획을 공식 철회하고 그간 베일에 싸여 있던 펜트하우스(옥상가옥, 꼭대기 층 주거공간)를 처음 외부에 공개했다. ‘계속해서 정상 영업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 외부 전경. (사진=힐튼서울)
필릭스 부쉬 힐튼서울 총지배인은 지난 29일 낮 12시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소월로 50에 있는 호텔 펜트하우스에서 열린 프라이빗 웨딩 쇼케이스 행사장에서 “지난주 호텔 소유주 회사(CDL호텔코리아)로부터 현 시점 호텔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는 사실을 전달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이어 “오는 2023년 호텔 개관 40주년을 앞두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집무실과 영빈관으로 사용해온 펜트하우스를 ‘럭셔리 웨딩 베뉴(장소)’로 재탄생시켰다”면서 “호텔 임직원 모두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귀중한 유산인 힐튼서울을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힐튼서울은 1983년 12월 서울 중심가에 22개층, 700여 개 객실 규모로 문을 연 5성급 호텔이다. 대우개발이 운영하다가 외환위기 여파로 1999년 말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전문회사 훙릉의 자회사인 CDL에 2600억원에 매각했다. CDL은 2004년 호텔운영업체인 밀레니엄과 새로 계약을 맺으면서 밀레니엄 힐튼 서울로 재출범했다. 그러다 CDL 측은 올해 3월부터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과 약 1조원에 매각 협상을 벌여왔지만 결국 불발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오픈한 펜트하우스는 김우중 전 회장이 호텔 개관 이래 전용해온 옛 대우그룹 영욕의 역사가 담긴 공간이다. 전용 엘리베이터가 설치됐으며 옥상 헬리콥터 착륙장과도 바로 연결된다. 대우그룹 해체 후에도 김 전 회장과 맺은 임차계약이 유지돼 김 전 회장이 별세한 후인 지난해 하반기에야 비로소 힐튼서울이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한 쌍의 커플이 최근 이곳에서 비밀리에 화촉을 밝혔으며 힐튼서울은 조만간 웨딩 패키지를 만들어 선보일 예정이다.힐튼서울 관계자는 “이런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최대한 원형을 유지해 리뉴얼(재단장)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22층에서 계단을 통해 오르내릴 수 있는 펜트하우스는 복층 구조로 연 면적은 903㎡(약 278평)이다. 예식장은 한번에 100명 안팎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로 프라이빗 웨딩에 적합하다. 남산과 서울역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홀 한쪽에는 벽난로도 설치돼 있다. 신부 대기실로 쓸 수 있는 방은 따로 마련돼 있다.
故김우중 지내던 힐튼서울 호텔 펜트하우스, 웨딩홀로 바뀐다는데 (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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