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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진짜 된다, 노량진뉴타운 ‘입지왕’ 1구역 심의 통과 6구역은 올해 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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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남부 ‘최고 노른자 땅’으로 꼽히는 노량진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3·5구역이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데 이어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6구역은 올해 안에 이주를 계획 중이다. 규모가 가장 큰 1구역 역시 최근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1구역부터 8구역까지 모든 구역이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노량진뉴타운은 약 4~5년 전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반신반의’했던 곳이다. 워낙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사업 진행이 순탄할지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재개발만 성공하면 ‘최고의 입지’라는 평가를 받던 곳이기도 했다.

 

연내 재개발을 위한 이주를 앞둔 서울 동작구 노량진뉴타운 6구역.
사진설명연내 재개발을 위한 이주를 앞둔 서울 동작구 노량진뉴타운 6구역. <매경DB>



▶1구역 서울시 건축심의 통과

▷노량진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까

노량진뉴타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역시 입지다. 북으로는 용산, 서로는 여의도, 동으로는 흑석뉴타운과 반포지구로 연결돼 있다. 한강대교를 지나는 서울의 중심축이다. 신림뉴타운과 함께 한강 이남 뉴타운 중 아직 한 곳도 분양하지 않았다. 사업만 순조롭게 진행되면 ‘분양 대박’이 터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주변에 호재도 많다. 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 종합행정타운은 노량진뉴타운 남쪽에 위치한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 주변에 지어질 예정이다. 이곳에는 동작구청과 동작경찰서가 이전한다. 기존 구청 자리에는 각종 상업시설과 청년주택이 들어선다. 서울대입구역에서 새절역을 잇는 서부 경전철 사업까지 마무리되면 노량진 일대 교통 편의성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노량진뉴타운은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대방동 일대 73만8000㎡ 규모로 지정됐다. 당초 6개 구역으로 조성됐다. 이후 2010년 대방동 일대가 7~8구역으로 추가 지정되면서 지금은 총 8개 구역이 사업을 진행 중이다. 8개 구역 개발이 모두 끝나면 노량진뉴타운은 약 9000가구 규모 주거 지역으로 거듭난다.

8개 구역 중 사업 속도는 가장 느리지만 규모가 가장 큰 1구역이 최근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받는다. 서울시는 제10차 건축위원회를 개최하고 동작구 노량진동 278-2번지 일대 노량진1 재정비촉진구역의 재개발 건축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노량진 1구역은 전체 8구역 중 가장 면적이 넓다. 총 13만2132㎡ 규모로 지하철 1호선과 9호선 노량진역과 7호선 장승배기역 사이에 위치한 교통 요지다. 사업이 가장 더디게 진행됐던 1구역마저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노량진뉴타운을 둘러싼 인식이 바뀌고 있다.

이번에 통과한 건축 계획안에 따르면 1구역에는 지상 33층, 지하 4층 규모의 공동주택 2992가구와 부대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전체 공동주택 물량 중 임대는 531가구, 분양은 2461가구다. 조합은 내년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고 2024년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 착공은 2026년 예정돼 있다.

그동안 1구역은 3구역과 함께 노량진뉴타운 내 ‘대장주’로 평가받았다. 1구역은 가구 수가 가장 많을뿐더러 메인 상권과 가까운 곳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대장주였던 1구역마저 사업 윤곽이 드러나면서 노량진뉴타운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달라진 노량진뉴타운 위상

▷웃돈만 8억~10억원 넘어서

몇 년 전만 해도 노량진 일대는 낙후된 이미지로 인해 주거 지역으로서 관심이 덜 쏠린 곳이었다. 특히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없었기 때문에 좋은 입지에도 불구하고 낮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광화문이나 종로는 물론, 여의도, 강남 등 서울 내 업무지구 어디와도 가깝다는 장점 때문에 정비 사업만 완료되면 주거지로서 가치는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1구역을 중심으로 사업 속도를 내면서 노량진뉴타운 내 빌라나 단독주택 가격은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이다. 대지 지분이 작지만 입주권을 확보할 수 있는 빌라(다세대주택)의 경우 웃돈(프리미엄)이 8억~10억원까지 형성됐다. 노량진뉴타운 8개 구역은 모두 3~4년 전부터 사업 윤곽이 드러나면서 지분 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이다. 비교적 입지가 좋지 않은 구역도 초기 투자를 위해서는 8억~10억원 이상 필요하다.

8개 구역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6구역이다. 올해 1월 관리처분계획을 인가받은 8구역은 하반기 이주를 시작하고 내년 초 철거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재개발 사업이 마무리되면 총 1499가구 대단지로 다시 태어난다. 조합원 분양 770가구와 임대 262가구를 제외한 467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 GS건설과 SK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았다.

1구역과 함께 입지가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는 3구역 역시 사업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총 1012가구 규모인 3구역은 지하철 1, 9호선 환승역인 노량진역과 가장 인접해 있다. 또 한강이 가까워 일부 가구는 한강 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량진뉴타운의 몇 안 되는 단점은 대부분 언덕과 오르막길을 끼고 있다는 점. 하지만 1구역과 3구역은 대부분 평지로 구성됐다는 것이 또 다른 장점이다. 올해 3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3구역은 1구역보다 사업 속도가 빠른 편이라 매물이 귀한 ‘노른자 땅’으로 불린다. 조합 측은 올해 안에 시공사 선정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5구역 역시 3구역과 함께 올해 사업시행인가를 승인받았다. 2016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5구역은 5년 만에 사업계획시행인가를 받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5구역 역시 노량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총 727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2구역과 7구역은 모두 SK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한다. 2구역은 노량진뉴타운에서 면적이 가장 작지만 7호선 장승배기 초역세권이고 조합원 수가 적고 일반분양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다. 일반적으로 재개발 구역은 조합원 수가 적거나 일반분양 물량이 많을수록 사업성이 좋다. 7구역은 노량진역과 거리는 다소 떨어져 있지만 단지 주변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로 둘러싸여 있다.

노량진뉴타운의 또 다른 장점은 8개 구역 모두 사업이 순조롭다는 점이다. 다른 뉴타운은 구역별로 사업이 좌초된 곳이 적지 않다. 노량진뉴타운은 1~8구역 모두 속도에 차이가 있을 뿐, 아직까지 사업을 포기한 구역이 없다.

노량진은 여러 뉴타운 중에서도 손꼽힐 만큼 워낙 입지가 좋고 재개발 진행 속도가 빠르다. 원래부터 상당히 낙후된 지역인 만큼 추가 부담금을 내고서라도 사업을 추진하려는 조합원이 많다. 노량진 일대 일부분만 재개발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일대 전체를 개발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인근 뉴타운과 비교하면 향후 노량진뉴타운 가치를 짐작할 수 있다. 직접적으로 비교되는 곳은 흑석뉴타운. 랜드마크 단지인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는 최근 20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신길뉴타운에 위치한 신길센트럴자이 역시 지난 5월 같은 면적이 16억8000만원에 손바뀜했다. 노량진뉴타운은 신길뉴타운이나 흑석뉴타운과 비교해 입지 측면에서 오히려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량진뉴타운은 1·7·9호선이 통과하면서도 평지에 위치해 강남권을 제외한 곳 중 입지가 가장 좋다. 교통 인프라는 이미 훌륭한 가운데 뉴타운이 개발되고 나면 학군도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돼 향후 집값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이번엔 진짜 된다, 노량진뉴타운 ‘입지왕’ 1구역 심의 통과 6구역은 올해 이주 - 매일경제 (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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