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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회사는 옛말"… LF '부동산 사업' 키운다

패션회사 LF가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력 사업인 패션에서 벗어나 식품·유통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진행해온 LF가 부동산 개발업까지 확대한다. 국내 패션 시장이 수년간 성장이 정체한데다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업황이 침체기에 빠졌기 때문이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F의 부동산개발 계열사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PFV는 최근 세일철강의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319-19 토지 및 건물(물류센터)을 743억원에 취득했다.

지난 18일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74억원을 지급했다. 23일에 중도금 149억원을, 취득예정일인 내년 2월28일 잔금 520억원을 각각 지급할 계획이다. 

LF는 신규 사업을 통해 부동산신탁업·부동산자산관리 계열사인 코람코자산신탁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LF는 취득목적에 대해 "부동산(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을 위한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LF는 지난해 6월 현재 물류센터로 운영 중인 자산을 상온 및 저온 복합 물류센터로 재건축하는 사업에도 399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오는 2023년 4월부터 운영을 개시할 예정인 LF안양물류센터는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연면적은 3만3691.95㎡(1만191.81평)이다. 이는 유통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뿐만 아니라 개발 완료 후 임대업을 통한 부대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LF는 2014년 사명을 LG패션에서 LF로 바꾼 뒤 종합 라이프스타일 기업을 목표로 사업 영역을 식품유통업·방송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LF푸드를 통해 퍼블리크(베이커리)·모노링크(일본 식자재), 구르메F&B(유럽 식자재) 등을 인수했다. 해외 화장품 브랜드인 불리1803, 보타니쿠스 등의 국내 영업권을 획득하고 자체적인 남성 화장품 브랜드인 헤지스맨룰429를 출시하기도 했다.

라이프스타일 전문 케이블 방송 동아TV, 여행전문채널 폴라리스TV를 인수해 방송사업을 진출하기도 했다. 이같은 확장세로 LF의 계열사는 2015년 30개에서 지난해 40여개로 불어났다.

업계에선 LF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미래 먹거리 확보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국내 패션 시장이 트렌드에 따라 실적이 크게 흔들리고 경쟁이 치열한데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LF의 신사업이 아직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는 점이다. LF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1조6105억원, 7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각각 13%, 11.6% 감소했다.

여기서 LF 자회사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계열사가 올린 매출은 6142억원, 당기순이익 1817억원이다. 금융사업 부문 부동산 신탁회사인 코람코자산신탁을 제외하면 4640억원, 순손실은 188억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산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고가 명품과 SPA 브랜드로 쏠림이 커지면서 LF 뿐만 아니라 성장 한계에 직면한 업체들이 새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면서도 "수익성을 위해 사업 구조의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충분한 시장 조사는 물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패션 회사는 옛말"… LF '부동산 사업' 키운다 | Save Internet 뉴데일리 (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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