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부동산뉴스

하나손해보험, 출범 1년 만에 사옥 매각 추진

  • 빌딩매매

하나손해보험이 사옥 매각을 추진한다. 매각 자금으로 선제적인 재무개선 작업과 전산 인프라 투자를 통해 성장동력까지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손보는 이달 30일 서울 종로구 사옥 매각 추진을 위한 자문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종로구 인의동에 위치한 하나손보 사옥은 지하 3층, 지상 12층으로 1982년 준공된 건물로 지난 2018년 리모델링을 끝마친 상태다. 하나손보는 자문사를 통해 건물의 권리분석을 시작으로 매각방안, 조건 등을 논의하고 매각 절차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손해보험 등 앞서 보험사 사옥 매각 방식과 동일하게 단순 매각 보다는 ‘매각 후 재임대(세일 앤 리스백)’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작년 2월 교직원공제회가 보유했던 더케이손해보험의 지분 70%를 770억원에 인수, 작년 6월에 하나손보를 공식 출범했다. 자동차보험 중심이던 사업구조를 탈피, 디지털 기반 종합 손해보험사로 변신을 선언한 바 있다.

 

하나손보는 그룹 편입 이후 실적이 차츰 개선되고 있다. 2018년에 당기순손실 104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돌아선 이후 2019년에는 445억원, 2020년에는 68억원 적자가 지속됐다. 하지만 올들어 1분기 당기순이익 16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사옥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는 재무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게 시장의 관측이다. 하나손보의 지급여력(RBC)비율은 1분기 말 기준 235.1%로 전년말 대비 8.1%포인트 줄어든 상태다.

 

2023년 시행되는 신지급여력제도(K-ICS)로 인한 자본확충 부담도 덜어낼 수 있다. K-ICS에서는 보유 부동산에 대한 준비금 적립 비율이 현행 6~9% 수준에서 2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이유로 수년째 여러 보험사들이 소유 건물 매각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롯데손보가 남창동 사옥을 캡스톤자산운용에 2240억원에 ‘매각 후 재임대’했으며, 신한생명도 작년 9월 신한리츠운용에 서울 중구 신한 엘타워 사옥을 2800억원에 팔고 임대 사용하고 있다.

하나손해보험, 출범 1년 만에 사옥 매각 추진 - 아시아경제 (asiae.co.kr)

댓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