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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쇼핑 열풍에…상봉터미널 판매시설 확 줄여

  • 신축부지매매

대규모 복합쇼핑몰을 갖춘 주상복합 건물을 지으려고 했던 중랑구 상봉터미널 개발 계획이 주거단지로 바뀌는 모양새다.

올 초 마포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복합쇼핑몰 개발안도 판매시설 비율을 대폭 낮춰 심의를 통과하면서 서울시가 상업지 개발보다 직주 근접 주택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25일 중랑구는 올해 4월 열린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반영한 상봉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촉진계획안을 열람공고했다.


주목할 점은 상봉터미널을 마포 메세나폴리스와 같이 키우려고 했던 기존 계획을 대규모 수정했다는 점이다. 중랑구 상봉동 83-1 일대 상봉터미널을 개발하는 상봉9재정비촉진지구 계획에 따르면 당초 판매시설 비율은 43.0%로 상당히 높았으나 열람안에서는 9.6%로 급감했다. 결과적으로 비주거시설(판매·문화·근린생활시설 합산) 비율은 45.5%에서 10.1%로 급감했다. 상업지 용적률을 주거로 최대한 쓸 수 있도록 한 결과다.

과거에는 상업지인 경우 전체 연면적의 30%까지 비주거시설을 공급해야 했다. 그러나 상봉9구역에서는 이 비율이 10% 수준까지 내려갔다. 이는 과거 IMF 외환위기 당시 부동산 분양시장 촉진을 위해 상업지에 들어선 주상복합 건물인 목동 하이페리온·도곡동 타워팰리스 등에 예외적으로 허용했던 주거시설 비율과 같다. 인근 상봉7구역 역시 한시 조항을 적용받아 주거비율을 최대로 늘리기로 해 종전 계획인 511가구보다 420가구 늘어난 931가구를 짓기로 했다.


이번 열람안에 따르면 상봉9구역에서는 중소형 평형(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이 대폭 줄어드는 대신 중대형 평형(전용 85㎡ 초과)은 늘어날 전망이다. 2023년 이주를 시작해 기존 공급 계획(964가구)보다 35가구를 더 공급할 예정이다. 단, 이는 오피스텔 공급을 제외한 수치라 실제 주거 확보 비율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중랑구 관계자는 "서울시 방침 변경과 인근 유통시설 입지 등을 고려해 상봉터미널 개발 계획도 일부 수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쇼핑 열풍에…상봉터미널 판매시설 확 줄여 - 매일경제 (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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