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부동산뉴스

서울 DMC역 초역세권 재개발 사업, 롯데-GS-DL 3파전 예상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6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대문구 수색로 8가길 37(북가좌동) 일대 10만4656㎡를 대상으로 지상 24층, 22개동 규모의 1970세대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해당 구역 조감도.

서울 서부의 새로운 문화 중심지로 뜨고 있는 DMC(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일대. 이곳 초역세권 단지인 북가좌6구역 재개발 사업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업계와 지역주민은 물론, 서울 전역의 수많은 재개발·재건축 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뜨거운 ‘현장’이기도 하다. 수주 경쟁 대열에는 롯데건설, GS건설, DL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한다.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6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대문구 수색로 8가길 37(북가좌동) 일대 10만4656㎡를 대상으로 지상 24층, 22개동 규모의 1970세대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2014년 5월 정비구역 지정고시, 2020년 2월 조합설립인가 등을 거쳤다.

  

북가좌6구역 조합과 사업대행자인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21일 조합사무실에서 현장설명회를 열고 다음달 14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입찰보증금은 500억 원으로 입찰 마감일까지 현금으로 납부해야 하며, 8월 조합원 총회에서 표결로 시공사를 최종 결정한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어느 사업장 못잖게 뜨거운 관심이 쏠린 이번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과 롯데건설 그리고 DL이앤씨 등이 참가해 치열한 수주전을 예고했다. 

 

현재 이들 건설사는 각사의 특장점을 내세우며 최적격 시공사임을 강조한다. 롯데건설은 롯데쇼핑이 추진 중인 상암DMC 롯데쇼핑몰, DMC역 개발사업과 연계해 차별화된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고, GS건설은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적극적 홍보를 시도하고 있으며, DL이앤씨는 신탁방식 실적 1위를 내세워 조합원들 설득에 나섰다.

   

시공권을 놓고 3파전이 예고된 가운데 DL이앤씨가 과연 GS건설, 롯데건설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올 들어 주요 재건축·재개발 현장에서 잇따라 계약해지를 당했기 때문이다. 

 

DL이앤씨가 시공사에서 해지된 사례는 10여건. 다음 달 시공사 계약해지 총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신당8구역을 제외하더라도 마산 회원2구역, 청주 사직1구역, 광주 광천동, 부산 서금사5구역, 부산 범천4구역, 인천 주안10구역 등 전국에서 DL이앤씨와 ‘손절’사태가 이어졌다. 인천 주안10구역은 포스코건설로 시공사가 바뀌었고 앞서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다른 기업으로 바뀐 서울 대치동 구마을 3지구와 대구 대봉1-2구역도 DL이앤씨가 시공 계약이 해지된 곳들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DL이앤씨가 제대로 약속을 이행하지 않거나, 애초에 이행할 수 없는 약속을 내놓고 시공권을 확보한 후 약속 변개 과정에서 조합과 마찰을 빚어 결국 계약 해지 당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물론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로 신규 건설 물량이 한정된 상황에서 실적에 쫓기는 건설사의 사정도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계약이 해지되고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결국 손해는 조합원들에게 돌아가는 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현실. 공사기간이 길어지고, 주변 평판도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DL이앤씨의 경우 여러 곳에서 계약해지를 당하고 있는데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새 입찰에 참가하는 것은 상도의상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과연 조합원의 지지를 얻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수많은 사람들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시공자가 되려면 그에 적합한 자격이 있어야 한다”며 “단순히 건설사 자격증이 아닌 상식과 정직, 신뢰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수주전에서 DL이앤씨는 ‘정직성’과 관련된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이른바 ‘트위스터 설계’ 파문. 해당 조합은 DL이앤씨가 제안한 ‘트위스트 타워’가 과장홍보라며 서면경고 조치를 했다. 총회를 앞두고 단행된 조치는 결국 수주 판도를 바꾸었다. 

 

DL이앤씨는 회사명까지 바꾸면서 새로운 주거문화를 만들겠다는 결의를 다진 바 있다. 하지만 DL이앤씨의 이름이 함께 수반되는 도시정비사업 현장에는 여러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북가좌6구역에서의 재개발 사업에 뛰어든 DL이앤씨. 한 재개발 전문가는 “수주실적이나 과거의 명성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진정성과 현재 빚어지고 있는 각종 물의에 대한 반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했다.

    

한편 DL이앤씨 측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계약해지는 당사만의 문제가 아닌 경쟁사들도 마찬가지”라며 “조합에서 원하는 니즈에 대해 협의하는 과정에서 (계약해지 사례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가 잘못해서 계약해지를 당한 것은 아니다”며 “계약해지에 따른 보상을 받으면 된다”고 했다. 

서울 DMC역 초역세권 재개발 사업, 롯데-GS-DL 3파전 예상 : 월간조선 (chosun.com)

댓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