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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대형사업 속속 확정

  • 신축부지매매

서울 강남 부동산 시장이 잇단 대형 개발사업 확정으로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사옥 부지에 들어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설공사가 지난달 11일 시작된 데 이어 서울시가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 부지에 스포츠 복합시설과 전시·컨벤션 센터, 호텔 등을 건설하는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산업단지’ 조성 사업도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진행 절차를 밟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2017년 1월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 의뢰한 ‘잠실 스포츠·마이스 민간투자 사업’에 대한 적격성 조사가 지난달 28일 완료됐다고 5일 밝혔다. 시는 하반기에 기획재정부에 민간투자 사업 심의를 의뢰하고 시의회의 동의를 받은 뒤 연내에 민간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3자 제안공고’를 낼 계획이다. 시는 2022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실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잠실 종합운동장 부지에 기존의 노후 체육시설 대신 전시·컨벤션(전용 12만㎡ 내외), 야구장(3만5000석 내외), 스포츠 복합시설(1만1000석 내외), 수영장(5000석), 수변레저시설, 호텔(900실), 문화·상업·업무 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미 지하철 2호선 한 정거장 거리인 삼성역 일대에서 GBC 건설 공사가 시작된 상황에서 또 다른 대형 개발사업이 본격 진행됨에 따라 정부 규제로 다소 진정세를 보였던 강남 부동산 가격이 과열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이날부터 강남구 삼성동과 송파구 잠실동 일대에 대한 부동산 실거래 기획조사를 시작했다. 서울시도 강남 부동산 실거래가를 정밀 모니터링하고 투기 수요 유입이 확인될 경우 대상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즉각 지정하는 등 단호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하지만 정부와 서울시의 미세 점검에도 대형 개발사업으로 인한 강남 부동산 가격 상승은 시간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심형석 미국 사우스웨스턴캘리포니아대(SWCU) 부동산학과 교수는 “그동안 서울 외곽 부동산 가격이 올랐는데 대형 개발사업 진행 호재가 있는 강남도 다시 올라 외곽과 차이를 벌릴 것으로 보인다”며 “강남 부동산의 중심축도 서초구 반포동에서 대형 사업이 진행되는 강남구 삼성동과 송파구 잠실동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006050107130302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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