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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제발…벼랑끝 하나투어, 본사 사옥 재매각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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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매각에 나선 하나빌딩. [사진 제공 = 하나투어]
사진설명재매각에 나선 하나빌딩. [사진 제공 = 하나투어]

하나투어가 서울 공평동에 위치한 본사사옥(하나빌딩) 매각을 6개월만에 재추진한다. 개별 협상 방식을 공개 입찰로 전면 수정하는 등 회사 사운을 걸고 유동성 확보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사옥 매각주관사인 에빈슨영코리아를 통해 지난주 부동산 관련 업체 10여곳에 투자안내문(티저레터)과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는 등 재매각 작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빠르면 이달안에 공개 입찰 공고를 내고, 매각작업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올초 시티코어 디엠씨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1차 매각 때는 몸값을 940억원으로 책정하고 협상을 이어갔지만 결국 불발 됐다. 하나투어 측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부동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개별 협상을 공개 입찰 방식으로 전면 수정하고 사옥 매각을 마무리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난주까지 10여개 업체가 투자 설명서를 전달 받은 것으로 안다"며 "향후 입찰과정을 거쳐 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 하반기에 거래가 마무리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하나빌딩은 지하 4층~지상 12층 규모다. 하나투어는 건물 전체 중 저층부(지상 1층~지상 6층)를 소유하고 있다. 나머지 상층부(지상 6층~지상 12층)는 이화자산운용이 보유 중이다.

당초 이화자산운용이 매각에 동의해 사옥 통매각까지 거론됐지만 막판에 이화측이 매각 의사를 접으면서 이번 재매각은 하나투어 지분 보유 분인 저층부에 한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투어 핵심 관계자는 "공개 입찰 공고는 6월말께 정도가 될 것 같다. 통매각이면 훨씬 딜이 순조로울 수 있는데 아쉽다"며 "저층부라도 위치가 워낙 좋아 꾸준히 원매자들이 의사를 전달해 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하나투어는 서울 중구의 티마크호텔을 950억원에 매각하면서 1차 고비를 넘었다. 이번에 본사 사옥까지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게 되면 현금만 2000억원을 확보하게 돼 유동성 위기를 완전히 탈출할 수 있게 된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하나투어는 지난해 매출액 1095억원, 영업손실 1148억원으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은 70억원에 그친 반면, 영업손실은 417억원을 기록해 경영 상황이 녹록치 않은 상태다.


부동산 업계는 매물로 나온 하나투어측 지분 몸값을 1차 때 수준인 900억원대 후반으로 보고 있다. 사옥 통매각이 아닌 만큼 흥행여부는 아직 점칠 수 없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공개 입찰로 전환한 것 자체가 사옥 매각을 반드시 마무리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며 "1차 때 우협 대상자였던 시티코어 등 5~6개 업체가 인수 후보자로 거론된다"고 말했다.

[단독] 이번에는 제발…벼랑끝 하나투어, 본사 사옥 재매각 도전 - 매일경제 (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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