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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發 급등열차] ㊤ 쿼드러플 역세권에 GTX까지..단숨에 6억 뛴 왕십리

왕십리역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정차 가능성이 커진 왕십리역 인근 부동산시장이 교통호재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특히, 왕십리역은 기존에도 열차 4개 노선(2호선, 5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쿼드러플 역세권 입지를 갖췄는데, GTX-C노선이 추가로 지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서울 내에서도 손에 꼽히는 슈퍼 교통망을 구축하게 된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GTX-C노선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추가 정거장으로 왕십리역과 인덕원역을 제안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당초 국토부는 추가 역 신설은 어렵다는 입장이었으나 지자체의 강한 신설 요청에 분위기가 바뀌면서 허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GTX-C 노선은 원래 창동, 광운대, 청량리, 삼성, 양재 등 10개 역으로 기획됐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여기에 왕십리역과 인덕원역을 추가 정거장으로 제안하면서 GTX-C노선 정차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왕십리역과 인근 집값은 벌써 들썩이고 있다.

왕십리역과 인접한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삼부아파트(1998년 7월 입주)' 전용면적 84.93㎡의 경우 지난 4월 13억9천만원(13층)에 거래됐는데, 동일면적 매물 2건이 15억2천만원과 16억9천만원에 나와 있다. GTX 정차 소식이 전해지자, 두 달 새 매매가격이 최고 3억원이 올랐다.

단지의 전용 67㎡는 13억원에 매물 1건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용 67㎡가 가장 최근 거래된 것은 지난 2018년으로 7억3천만원(1층)~8억원(11층)에 팔렸다. 매물 거래 자체가 많지 않은 가운데, 5억원이 오른 가격에 새 매물의 호가가 책정됐다.

왕십리역 인근 서울숲 삼부아파트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왕십리역 인근에 있는 또 다른 역세권 단지 '서울숲더샵(2014년 9월 입주)'의 경우 지난달 전용 92㎡가 12억원(8층), 17억원(22층)에 실거래됐는데, 동일면적대 저층매물(최고 40층) 기준 17~18억5천만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지난달 거래된 저층 8층짜리 매물이 12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약 6억원 오른 금액이다.

단지의 전용 84㎡ 매물의 호가 상승 폭도 크다. 지난달 전용 84㎡ 매물 1건이 14억6천만원(17층)에 실거래됐다. 그러나 GTX-C노선 정차 가능성이 커지자 동일면적대 매물의 호가가 순식간에 오르며, 16억5천만원~19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이는 한 달 전과 비교해 최고 4억6천만원 상승했다.

성동구청과 가까운 '금호어울림(2006년 9월 입주)'은 지난해 12월 이후 실거래된 매물이 전무했으나, 최근 3~4억원이 오른 금액대에 매물이 시장에 나와 있다. 지난해 12월 단지의 전용 84㎡는 11억9천만원(17층)에 거래됐으나, 현재 호가는 14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왕십리역 인근 H부동산 관계자는 "왕십리는 신축매물이 희소하고, 구축 소규모 단지들이 많아 매물 거래 자체가 크지 않는 곳"이라며 "그러나 최근 GTX-C노선 추가 정차 소식이 전해지자 한 두 달 사이 3~4억원이 올랐다. 시장에 풀린 매물도 손가락에 꼽힐 정도며, 광역교통망 호재인 만큼 꾸준히 오를 수밖에 없어 나온 매물을 빠르게 매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GTX는 교통 호재 중에서도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교통수단"이라며 "수도권 중심 교통수단이 될 수 있어 수요자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GTX의 경우 노선 개통시기가 늦춰지는 경우도 많지만 영향력이 큰 만큼 예비 타당성, 착공 등의 발표에도 많은 이슈가 된다"며 "해당 수혜지역의 부동산값 상승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GTX發 급등열차] ㊤ 쿼드러플 역세권에 GTX까지..단숨에 6억 뛴 왕십리 | 다음부동산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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