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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에 다시 주도권 뺏길라…명품 마케팅 강화하는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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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요 백화점의 명품 판매량은 크게 증가했다. 하늘길이 막혀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명품으로 대리만족을 한 덕분이었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에는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추진으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났다. 자칫하면 명품 판매 주도권이 다시 면세점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

22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각 백화점들은 명품 판매량을 유지하기 위해 이전보다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1일까지 명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5% 증가하는 등 인기를 끌자 해외 명품구성비를 현재 33% 수준에서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을 세웠다. 내년 말까지 서울 소공동 본점을 고품격 명품관으로 바꾸기 위해 5층 남성 명품관에 총 30개 해외브랜드를 유치하고 하반기에는 6층까지 순차적으로 명품매장을 배치하는 등 전면 리뉴얼 공사에 들어갔다. 또 잠실점은 지난해 루이비통 맨즈에 이어 올 3월에는 구찌 맨즈, 6월에는 버버리맨즈, 돌체앤가바나를 열었고, 인천터미널점도 위블로·오메가 등 남성 명품시계와 발리·생로랑 등 남성패션 브랜드를 15개 추가했다.

 

현대백화점도 서울 압구정 본점을 젊은이들을 위한 럭셔리 쇼핑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4층을 남성 부티크 명품관인 ‘맨즈 럭셔리관’으로 새 단장하고 프라다 워모, 돌체앤가바나 우오모 스토어 등을 추가했는가 하면 식품관도 업그레이드 중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객들이 백화점이 아닌 면세점에서 명품을 구매할지 예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 “업계 최초로 명품 수요가 높은 젊은층을 겨냥해 2030 전용 VIP 멤버십을 도입했는데 반응이 뜨거워 오는 8월 더현대 서울과 판교점에 전용 라운지를 여는 등 명품 마케팅을 세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016년 신관 증축 이후 처음으로 강남점에 변화를 주고 있다. 3471㎡(1050평) 규모의 국내 최대 해외패션 전문관에서 140여개 해외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보인 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1층과 2층 사이 중층 공간에 명품 브랜드를 추가해 오픈할 예정이다. 특히 ‘집콕족’을 위한 고급 홈인테리어 사업을 강화해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약 66㎡(20평) 규모의 프리미엄 리빙 컨시어지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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