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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C노선 영향…성동구 富의 지도 바뀌나

왕십리역 주변 행당ㆍ사근동의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역 바로 옆이 서울숲삼부, 사진 중앙이 서울숲더샵, 우측이 서울숲리버뷰자이다. (사진=연합)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에 왕십리역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서울시 성동구 내 부(富)의 지도가 바뀔 조짐이다. 성동구 내에서 그동안 저평가됐던 행당ㆍ사근동 일대 아파트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단지 중에서는 대우건설이 올 하반기 분양을 앞둔 ‘푸르지오파크세븐’이 GTX-C노선의 최대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GTX-C노선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근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기존 노선도에다 왕십리역과 인덕원역을 포함시켰으며, 국토교통부와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왕십리역에는 기존 지하철 2ㆍ5호선, 분당선, 경의중앙선, 동북선 경전철(2025년 개통 예정) 등에다 GTX-C노선까지 포함되면서 총 6개 노선이 지나는 국내 최대 교통 요지가 된다.

때문에 왕십리역을 도보로 5분 내로 이동할 수 있는 인근 아파트 단지들의 몸값이 들썩이고 있다. 대표적인 게 왕십리역에서 1분 거리에 있는 ‘서울숲삼부’다.

이 아파트 단지는 총 498가구로, 1998년 준공됐다. 전용면적 84.93㎡(13층)가 지난 4월 5일 13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GTX-C노선에 왕십리역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호가가 15억원 이상으로 올랐다.

행당동의 대장주로 불리는 ‘서울숲리버뷰자이’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달 12일 전용면적 84.96㎡(29층)가 18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최근에는 호가가 19억원 이상에 형성돼 있다.

서울숲리버뷰자이 바로 옆에 있는 주상복합인 ‘서울숲더샵’도 집값이 오름세다. 지난달 14일 전용면덕 84㎡(17층)이 14억6000만원에 팔렸다. 지금 호가는 15억원 이상이다.

GTX-C노선의 최대 수혜 단지는 오는 9월 분양을 앞둔 ‘푸르지오파크세븐’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행당17구역을 재개발한 이 단지는 왕십리역과는 3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지상 35층, 7개 동으로 총 958가구로 이뤄졌다. 대우건설이 시공을 담당한다. 이르면 오는 9월 분양해 2024년 준공할 방침이다.

행당동 A 공인 관계자는 “이미 GTX-C노선 정차역으로 거론되면서 교통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는 아파트 가격이 더 오르는 분위기”라며 “그동안 성동구 내 성수동, 옥수동 등 다른 동과 비교해 저평가돼 있었지만 GTX-C노선이 반전의 계기를 제공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성수동은 서울숲의 자연환경, 성수전략정비구역 지정 등 호재를 입고 한강변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랐다. 갤러리아 포레, 트리마제, 서울숲아크로포레스트 등 초고급 아파트 단지들이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옥수동의 경우 강남구 압구정동의 배후 단지라는 입지적 장점이 집값을 크게 끌어올렸다. 동호대교를 타면 5분 거리다. 압구정 현대ㆍ미성ㆍ한양 아파트들이 재건축하면 옥수동 아파트들의 매매ㆍ전세ㆍ월세 등이 큰 폭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기대심리도 한 몫했다.

e대한경제 (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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