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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vs 정유경, 삼성가 딸들 호텔사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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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세계, 신라, GS 등 국내 주요 유통기업들이 호텔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유통업계 경쟁이 과열되는 상황에서 호텔 사업이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조명받고 있는 가운데 각 사의 사업 확장 기조 및 그간의 이력, 향후 계획을 알아본다. 〈 편집자주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호텔사업을 강화한다.

이부진 사장은 해외 사업 강화를 통해 호텔신라의 글로벌 체인 도약을 꿈꾸고 있으며 정유경 총괄사장은 대전 지역 호텔 개관을 통해 서울뿐만 아니라 호서지역에서도 백화점과의 시너지를 키우고자 한다. 남자 형제들에 비해 조용한 리더십을 지속하고 있는 두 삼성가 딸들의 호텔 사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이부진, 베트남 호텔 사업 재개하며 해외 호텔사업 강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해외호텔 사업을 강화한다. 한국 호텔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한 바 있는 호텔신라는 베트남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 10여개 도시에 진출 계획을 갖고 있다.

호텔신라의 첫 글로벌 호텔 브랜드 ‘신라모노그램 다낭’이 영업재개를 고려하고 있다. 신라모노그램 다낭은 최상위 럭셔리 다음 등급인 어퍼업스케일로 지난해 6월 베트남 다낭에 개장했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한 달 만에 문을 닫았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지난해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신라 모노그램 1호점을 성공적으로 오픈해 멀티 브랜드, 멀티 프라퍼티 운영 플랫폼을 확보하겠다”며 “전사적으로는 공사가 시작된 전통호텔과 부대시설 건립 사업을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호텔신라는 해외진출을 위해 론칭한 브랜드 ‘신라모노그램’과 기존 특급호텔 계열인 ‘더신라’, 비즈니스 호텔 ‘신라 스테이’ 등 핵심 3축을 중심으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호텔신라의 해외 사업이 신라모노그램 다낭의 재개관을 계기로 다시 속도를 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979년에 개관한 호텔신라는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2006년 중국 쑤저우에 있는 진지 레이크 신라호텔과 20년간 위탁경영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국 호텔브랜드로는 첫 해외시장 진출로서 해외 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졌지만 이후에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그러다 지난해 신라모노그램 다낭을 개관했으며 미국 서부 산호세에는 신라스테이를 오픈을 위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13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비즈니스 호텔 신라스테이는 한국을 넘어 세계적 호텔 지점을 갖춘 호텔 브랜드로 거듭나게 된다.

이부진 사장은 호텔신라를 통해 국내 호텔 산업을 선도하며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부진 사장은 호텔신라에서 2001년 기획부장으로 일을 시작해 2010년부터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 사장은 취임 후 신라호텔 개관 34년만에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총 7개월이 소요된 리모델링을 통해 신라호텔은 서울을 상징하는 최고급 호텔로 거듭났다.

서울신라호텔은 ‘호텔판 미쉐린 가이드’로 불리는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에서 국내 호텔 최초로 3년 연속 5성 호텔로 선정됐다. 또한 세계 유수의 호텔 평가지로 인정 받는 자갓, 트레블 앤 레저, 콘데 나스트 트레블러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호텔로 공인 받아 왔다.

서울신라호텔은 서울 올림픽 본부 호텔, IOC 서울 총회, FIFA 공식 VIP호텔,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등 세계적 행사들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최고급 호텔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더해 이부진 사장은 2014년 신라호텔 정문 택시 사고에 대한 비용을 자체적으로 처리하고 지난해 울산 화재 이재민들을 위해 신라스테이를 한달간 무료 제공하는 등 선행을 지속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호텔신라는 논란도 있었지만 선행 및 사업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제고해왔다”며 “그간 구축해온 이미지를 바탕으로 해외 사업에서도 기대가 큰 기업”이라고 언급했다.

◇ 정유경 총괄사장, 대전에 두 번째 프리미엄 호텔 오픈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호텔을 신규 오픈한다. JW메리어트 서울에 이은 두 번째 정유경 총괄사장의 호텔이자 독자 호텔 브랜드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오는 8월 대전신세계 엑스포점 엑스포타워에 오노마 호텔을 선보인다. 171실 규모로 구성된 오노마 호텔은 객실 중 40%가 스위트룸으로 호서지역을 대표하는 고급 호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대전 호텔 사업은 당초 계획에 없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대전신세계 사업 논의 당시 대전시에서 호텔 오픈을 요청했다”며 “대전과 인근 세종시에 정부청사 등 기관이 많은데 비해 고급 호텔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유경 총괄사장은 신세계센트럴시티를 통해 호텔을 소유하고 있다.

신세계센트럴시티의 최대 주주는 지분 60.02%를 갖고 있는 신세계이며, 신세계의 최대 주주는 지분 18.56%를 소유한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다. 정유경 총괄사장이 직접적인 운영자 역할은 아니지만 지분상 조선호텔앤리조트를 제외한 신세계그룹 호텔사업의 최대 주주라고 볼 수 있다.

그간 신세계그룹의 호텔사업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주도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를 통해 다양한 호텔체인을 만들고 지난 반년간 호텔 수를 대폭 늘리기도 했다.

정유경 총괄사장은 JW메리어트 서울을 소유하고 운영은 메리어트 체인에 맡기며 호텔 사업보다는 다른 업종에 집중하는 듯 했다. 이런 정 총괄사장이 대전 호텔 사업을 진행하게 된 배경에는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전 호텔은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신규 출점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그러나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예정된 신규 호텔사업이 몰려 있었고 이런 상황에서 대안으로 나온 것이 호텔업 경력이 있는 정 총괄사장이다.

정 총괄사장은 1996년 24세의 나이로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2000년 상무로 승진했다. 이후 조선호텔 프로젝트실장으로 호텔 사업에 참여했고 2009년 신세계 부사장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학 시절 디자인을 전공해 미적 감각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정 총괄사장은 호텔 리모델링에 참여하며 조선호텔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한층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정 총괄사장은 2016년 신세계강남점, 2018년 JW메리어트 서울의 리모델링도 진행하며 강남 지역을 대표하는 백화점과 호텔로 거듭나게 했다.

정유경 총괄사장의 야심작으로 불리는 화장품 브랜드 ‘오노마’와 이름이 같은 오노마 호텔은 정 총괄사장의 호텔업과 백화점 경력이 더해져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통로로 연결된 신세계 강남점과 JW메리어트 서울이 강남권 비즈니스 관광객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었듯 대전신세계와 오노마 호텔은 호서지역 관광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전신세계 엑스포점은 사업자간 매우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쇼핑-숙박-관광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인근 지역뿐만 아니라 타지역 인구도 찾게 되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기업 호텔사업 강화 (2) 이부진 vs 정유경, 삼성가 딸들 호텔사업 강화 (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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