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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계, 부동산 대체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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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업계가 부동산 대체투자로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통상적으로 위험노출액이 높지만 기존 투자들과 달리 수익성이 높아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다. ⓒ픽사베이생명보험업계가 부동산 대체투자로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통상적으로 위험노출액이 높지만 기존 투자들과 달리 수익성이 높아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다. ⓒ픽사베이

 

생명보험업계가 부동산 대체투자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부동산 대체투자는 통상적으로 익스포저(위험노출액)에 따른 위험도가 높다. 다만 전통적인 자산군에 비해 자산 선택폭이 넓어 선호된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부동산 대체투자 확대를 위해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대체투자란 주식이나 채권 같은 전통적인 투자 상품이 아닌 다른 대상에 투자하는 것이다.

 

먼저 삼성생명은 지난달 27일 영국 자산운용사 세빌스 IM의 지분을 25% 취득했다. 이에 따라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으며, 추가로 지분 10%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세빌스는 유럽과 아시아 중심의 글로벌 부동산 네트워크를 보유한 부동산 전문 운용사다. 세빌스 지분 거래에 대한 국내외 금융당국의 승인이 남아있지만,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해외 자산운용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인수한 것"이라며 "세빌스 지분 거래는 당국에 승인 요청 중"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도 교보자산신탁에 주주배정방식으로 1500억원 규모를 출자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교보자산신탁은 종합부동산금융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신탁의 경우 펀드와 달리 개인 고객을 중심으로 계약당 체결이 이뤄진다. 이에 따라 보다 개인화된 신탁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신탁은 토지주의 소유권을 신탁사로 이전해 해당 토지를 개발·관리하고 이익이 나면 이를 돌려주는 사업이다. 신탁사가 사업비를 대거나 준공을 책임지는 형태다.

 

교보자산신탁은 교보생명의 100% 자회사로, 지난 2019년 7월 생보자산신탁(現 교보자산신탁)의 지분을 공동 소유했던 삼성생명이 지분을 정리하면서 교보생명으로 완전 편입됐다. 현재 교보자산신탁의 주요 포트폴리오는 국내 리츠와 담보신탁으로,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마련해 개발형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참여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개발형 신탁사업을 확대하기 위함이며, 개발형은 담보신탁보다는 신탁사의 역할이 적극적이기 때문에 이를 확대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국내를 중심으로 저변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생보업계도 대체투자를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의 대체투자는 대체로 안정성에 중점을 두지만 보유채권매각익이 하락하는 등 위기의식이 불거지자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공격적으로 대체투자 확대에 나서는 것이다.

 

다만 올 1분기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RBC비율이 저하되는 등 건전성 관리도 동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의 올 1분기 보험회사 RBC비율 현황에 따르면 대체투자 및 대출증가 등에 따른 신용위험액 증가로 보험사가 쌓아야 할 요구자본이 증가했다. 사실상 대체투자가 RBC 비율 저하 원인으로 꼽힌 셈이다.

 

교보생명의 RBC비율은 올 1분기 생명보험사 빅3(삼성, 한화, 교보) 중 가장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333.4%에서 42.2%p 하락한 291.2%를 기록했다. 금감원 권고치인 150%를 상회하지만 하락폭이 컸다.

 

삼성생명 또한 같은 기간 353.2%에서 332.4%로 하락해 20.8%p 떨어졌다. 대체투자가 확대되면 전반적으로 요구자본이 늘어나 건전성이 하락할 수 있어, 대체투자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생보업계, 부동산 대체투자 '확대' (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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