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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2세’ 여행·호텔 사업 몸집 불리기 속도···경영능력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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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그룹이 코로나19 사태로 주춤했던 호텔과 여행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교원그룹 장평순 회장의 장남 장동하 씨와 장녀 장선하 씨는 각각 여행과 호텔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경영 승계과제가 남은 상황에서 남매의 사업성패가 경영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원그룹은 이달부터 제주도 중문단지에 ‘블룸호텔’을 오픈했다. 지난달에는 여행사 KRT를 인수해 ‘교원KRT’를 출범하며 호텔과 레저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두 사업은 장평순 회장의 2세가 맡고 있다. 장녀 장선하 교원그룹 투자사업부문장 상무는 노보텔앰배서더호텔에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2012년 교원그룹에 입사해 호텔레저사업을 담담하고 있다. 둘째이자 장남인 장동하 교원그룹 기획조정실장은 2011년 교원그룹 전략기획부문 신규사업팀으로 입사해 스마트학습지 출시와 그룹의 상조, 여행업 진출을 이끌었다.

 

장편순 회장은 두 자녀에게 그룹 내 여러 계열사를 이끌게 하면서 경영 능력을 평가하고 있다. 먼저, 장선하 상무는 부동산임대업과 호텔, 그룹 연수원 운영을 담당하는 교원프라퍼티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스위트 호텔의 4개 지역 개관을 주도했으며, 부동산 임대 및 개발 계열사 교원프라퍼티에서 호텔과 연수원의 투자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근에 오픈한 블룸호텔 역시 장 상무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그는 이번 제주도 블룸호텔을 신규 오픈하면서 그룹 내 호텔을 총 5개까지 확장했다. 3성급 호텔인 블룸호텔은 총 70개 객실로 5성급인 더 스위트 호텔 제주의 야외수영장, 식음업장 등의 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제주도 여행객이 늘어남에 따라 호텔 부대시설에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장동하 실장은 그룹 내 신사업 개척을 담당하고 있다. 장 실장은 상조계열사인 교원라이프와 교원크리에이티브, 교원위즈 등 굵직한 신생계열사의 대표직을 맡고 있으며, 지난달 출범한 교원KRT의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장 실장은 올 초 여행사 KRT 인수을 주도했다.


교원그룹은 여행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교원그룹의 계열사인 시니어 전문 여행사 ‘여행다움’과 올해 초 교원그룹이 인수한 KRT를 ‘교원KRT’로 통합했다. KRT는 국내 10위 여행사로 지난 2019년 기준 연간 매출액은 220억원에 달한다.

특히, 장 실장은 코로나19로 실적 부진을 견디지 못한 KRT가 매물로 나오자 올해 초 발 빠르게 인수를 추진했다. 향후 그룹 내 시너지를 염두에 두고 인수에 나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교원그룹의 행보에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황이 조금씩 풀릴 기미가 보이고는 있지만, 인건비 등 고정지출이 높은 호텔과 여행업의 특성상 코로나19 종식전까지 출혈이 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방 지역의 호텔과 리조트의 경우 여행객 증가에 따른 수요가 늘었지만, 이마저도 특급호텔과 고급 풀빌라에 편중된 경향이 있어 중소형 비즈니스호텔들은 여전히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원그룹은 호텔사업의 경우 주 고객이 그룹 임직원임 점을 고려했을 때, 호텔사업 확장도 수익을 내기 위한 사업이라기 보단 그룹 내 계열사 시너지 차원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장 수익 창출이 어려울 수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되면 여행산업이 부활할 수 있다는 계산을 두고 인수를 진행했다. KRT는 동유럽 전문 여행사다. 교원이 기존 보유하고 있는 ‘여행다움’과 현지 인프라를 공유해 여행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워 나갈 방침이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 이후 여행과 호텔업이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판단과 동시에 그룹 내 사업 시너지를 염두에 두고 호텔과 여행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상조 계열사인 교원라이프와 연계해 상조 상품 만기시 적립금으로 여행과 호텔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기획중”이라고 말했다.

‘교원 2세’ 여행·호텔 사업 몸집 불리기 속도···경영능력 시험대 - 뉴스웨이 (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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