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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산운용, 전북 김제스파힐스CC 인수

  • 신축부지매매

현대자산운용이 전북 김제에 위치한 대중제 18홀 골프장 김제스파힐스컨트리클럽(이하 김제스파힐스CC)을 인수한다. 수도권 골프장 매물이 홀당 가격을 잇따라 경신, 인기가 치솟으면서 비수도권에 속한 지역 골프장도 분주히 새로운 주인 찾기에 나서는 분위기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는 이달 초 김제스파힐스CC 인수를 마무리했다. 거래 규모는 800억원 안팎에 형성된 것으로 관측된다.

김제스파힐스CC는 2007년 대중제 9홀로 조성됐다. 당시 운영을 맡은 씨앤제이관광산업은 18홀로의 확장을 추진, 2010년 현재 규모로 완공됐다. 다만 18홀 대중제로의 확장 과정에서 운영진의 인허가 비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확장 직후 영업난을 겪었다. 결국 경영 악화로 공사비용 등의 지급마저 어려워지자 김제스파힐스CC는 2013년 회생 절차에 진입했다.

김제스파힐스CC 전경 (출처: 홈페이지)

이에 따라 1순위 채권자인 전북은행에 의해 김제스파힐스CC는 공매 절차를 밟았다. 다만 경영진 비리 문제와 채권단 측과의 협상 문제마저 겹치자 10여 차례 유찰되는 난항도 이어졌다. 이듬해인 2014년 전북지역 건설업체 티엠지개발이 인수를 결정, 채권단과의 협상을 마무리하면서 회생절차를 졸업했다.

티엠지개발은 인수 직후 '엠카운티 스파힐스컨트리클럽'으로 명칭을 한 차례 바꾸는 등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회생 절차 기간 동안 이탈한 인력을 충원하면서 인수 3개월 만에 재개장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이용객 추가 유치를 위해 인근 온천관광지와 연계하는 마케팅을 추진하고 시설물 보수 등을 꾸준히 이어왔다.

과거 씨앤제이관광산업이 운영을 이어온 2013년 당시 매출액은 60억원, 영업이익은 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골프장 확장 과정에서 발생한 공사비 등의 미지급금이 7억원 가량 증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듬해 새로운 주인을 찾기까지 영업이 중단되면서 매출액은 20억원으로 급격히 쪼그라드는 등 영업 손실이 이어졌다.

김제스파힐스CC는 티엠지개발의 인수 1년 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2015년 매출액은 70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그린피 수입은 2014년 15억원에서 이듬해 52억원으로 증가했고 흑자 전환에 성공,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90억원대 매출을 나타낸 김제스파힐스CC는 지난해 코로나19 특수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왔다. 작년 매출액은 107억원, 영업이익은 57억원을 기록했다. 직전년도 대비 모두 14% 이상 성장한 규모다.

매도자 측은 골프장 가격이 코로나19 특수로 성장세를 타면서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초 충북 제천에 위치한 힐데스하임CC가 매각을 추진하는 등 수도권 외 지방에 위치한 골프장도 새로운 주인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충남 태안에 위치한 36홀 골프장 로얄링스CC 역시 1700억원 안팎에 거래되면서 스트라이커캐피탈에 올 1월 인수된됐다.

현대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는 부동산 개발사업 투자 등에 주력하면서 이번 김제스파힐스CC 인수를 추진했다. 한편 이번 거래는 대체투자 3본부가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자산운용은 지난해 3월 무궁화신탁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면서 자회사로 편입됐다.

더벨 - 국내 최고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미디어 (the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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