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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에 방 뺀다…유통가, 매장 구조조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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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패션·식음료업계가 오프라인 매장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실적 회복을 도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hy(전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2월 자사 카페브랜드 '코코브루니'의 마지막 매장을 폐점했다. 해당 지점은 지난 2월 hy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던 사옥을 593억 원에 비덴트(암호화폐거래소 빗썸 최대주주)에 매각하면서, 건물 1층에 위치하던 코코브루니 매장도 정리됐다.

hy는 2010년 코코브루니를 론칭한 후, 감사보고서가 공개된 2016년까지 적자를 이어왔다. 이후 2017년 hy의 자회사인 비락에 합병됐다. hy는 코코브루니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브랜드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 구리점도 지난 4월 문을 닫았다. 롯데마트는 최근 3년 동안 누적 영업적자가 660억 원에 이르자, 구조조정에 나섰다. 롯데마트를 포함해 지난해 롯데쇼핑의 116개 오프라인 점포가 폐점한 것으로 확인됐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더프레시도 2019년 4분기부터 부진점 정리를 시작해 지난해말까지 35개를 없앴다.

패션기업인 유니클로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지난해 8월 말 163개였던 매장 수는 올해 3월 141개로 줄어들었다. 그중에는 한때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던 홍대점도 포함됐다. 유니클로는 2019년 이후 반일 불매운동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 롭스 홍대점 전경 [롯데쇼핑 제공]


헬스앤뷰티 업계에서는 롯데쇼핑의 롭스와 GS리테일의 블라블라는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 기준 롭스 매장수는 101개로 전년보다 28개 줄었고, 올해 1분기 기준 9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랄라블라도 16개 점을 정리해 지난해 말 기준 124개를 운영 중이다. 한편, 시장점유율 1위인 CJ올리브영은 지난해 말 기준 1258개로 전년보다 13개 매장을 늘렸다.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들은 적극적인 오프라인 매장 정리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에 따르면 아리따움의 가맹점수는 지난해 말 기준 1003개로 전년(1186개)보다 183개 줄었다. 토니모리도 2019년 291개에서 지난해 223개로 줄었다.


에이블씨앤씨가 운영하는 미샤도 2019년 270개에서 지난해 214개로 가맹점 수를 줄였다. 네이처리퍼블릭도 같은 기간 193개에서 139개로 줄어들었다.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은 2019년 270개에서 지난해 129개로 줄었다.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 판매하는 '네이처컬렉션'으로 전환한 매장이 늘어났다는 게 LG생활건강 측의 설명이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2017년 중국 사드사태 이후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영향을 받은데다,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쇼핑이 대세로 자리 잡은 게 매장 정리에 주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거 관광객으로 매출을 끌어올렸던 홍대상권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매장을 철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맥도날드·스타벅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높은 임대료에 비해 매출을 나지 않자 매장 정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홍대입구역사거리에 있던 맥도날드는 지난 1월 문을 닫았고, 이어 지난 4월 스타벅스도 홍대 갤러리점을 정리했다.

다이소도 홍대에서 방을 뺐다. 다이소 관계자는 "해당 건물이 재건축에 들어갔고, 계약 연장이 안됐다"고 설명했다. 다이소의 지난해 말 기준 1330여 개로 2019년보다 30여 개 줄었다.

'코로나 쇼크'에 방 뺀다…유통가, 매장 구조조정 본격화 (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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