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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家 후계자들③-3] 성장동력 절실한 GS…4세들 먹거리 발굴에 적극

허태수 체제가 2년차를 맞이한 GS그룹은 최근 신성장 동력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주력사업으로 꼽힌 정유, 건설, 유통이 모두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부진을 피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향후 차기 후계 구도에서도 그룹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성장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중요한 평가요소가 될 전망이다.

지주사 GS의 경우 친인척 47명이 지분을 쪼개 보유 중이며 현재 지분을 보유 중인 4세도 약 19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GS그룹 계열사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이들은 대외적으로 경영 성과를 인정받기 위해 실적 쌓기에 집중하는 한편 물밑에선 GS 주식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허준홍 삼양통상 대표,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이미 수장 자리에 올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이 외 4세들도 계열사 곳곳에서 근무 중이다. 특히 신사업 등 그룹 미래 먹거리를 위해 변화를 주도하고 인물들이 눈길을 끈다.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인 허서홍 GS그룹 전무는 4세 중 유일하게 지주사에 근무 중이다. 허태수 회장은 취임 후 5촌 조카인 허서홍 전무를 기존 GS에너지에서 GS로 불러들여 인수합병(M&A) 등 신사업 발굴과 벤처 투자 등의 업무를 맡겼다.

2003년 삼성KPMG 기업금융부 애널리스트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허 전무는 2006년부터 GS홈쇼핑 신사업팀에서 신사업 발굴과 전략 수립 등을 맡다 2009년 미국 에너지 전문 기업인 셰브런에서 비즈니스 애널리스트로 에너지 관련 업무를 시작했다. 2012년에는 다시 GS에너지로 자리를 옮겼으며 가스프로젝트추진TF부문장, 경영기획부문장 등을 담당했다.

허 전무는 지주사 지분도 꾸준히 끌어 모으고 있다. 2015년 말 0.93%로 지분율이 1%가 채 되지 않았던 허 전무는 현재 GS 지분 2.04%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에도 39만5000주를 늘렸다.

지난해 GS그룹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벤처투자회사 ‘GS퓨처스’를 맡고 있는 허태홍 대표도 눈에 띈다. 허태홍 대표는 허명수 전 GS건설 부회장의 차남이다.

GS홈쇼핑에서 허태수 회장과 함께 합을 맞춘 경험이 있는 그는 글로벌 벤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GS홈쇼핑에 입사해 2015년까지 근무한 뒤 미국 유학길에 올랐으며 2017년부터는 GS홈쇼핑의 벤처투자 자회사인 GSL Labs에서 근무한 바 있다.

허태수 회장이 취임 직후부터 다양한 M&A나 투자를 위한 시도들을 보이고 있는 만큼 허태홍 대표가 맡은 ‘GS퓨처스’의 무게감도 적지 않다.

그룹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GS칼텍스에는 허세홍 대표 외에도 허철홍 전무와 허주홍 상무가 근무 중이다.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의 장남인 허철홍 GS칼텍스 전무는 지난해 임원인사에서 3년만에 승진했다. 특히 허철홍 전무는 2019년 GS칼텍스 경영혁신부문장을 맡은 뒤부터 대외활동을 늘리며 경영 일선에서 포착됐다. 지난해 CES에 참석해 현장을 둘러봤으며 10월 진행된 베트남 ‘브이아이 오토모티브 서비스’와 지분 투자계약 체결식과 로봇배송 시연 행사에도 직접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허 전무가 허세홍 사장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선 것으로 평가했다. 현재 허철홍 전무는 마케팅 전 부문을 총괄하는 마케팅 부문장을 맡고 있다. 허철홍 전무는 지분 1.37%를 보유 중이며 허 전무의 동생 허두홍씨의 지분도 0.63%에 달한다.

싱가포르 원유팀장을 맡고 있던 허주홍 상무는 지난해말 인사를 통해 생산DX부문장에 올랐다. 생산DX부문장은 GS칼텍스 생산설비에 디지털 혁신을 입히는 업무를 담당한다.

4세 중 유일하게 유통 계열사에서 근무 중인 허치홍 GS리테일 상무는 ‘초고속 승진’을 하며 주목 받고 있다. 허진수 GS칼텍스 이사회 의장의 장남이 허치홍 상무는 1983년생으로 보스턴대 관광학과를 졸업한 후 GS글로벌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았다.

2016년 GS리테일에 부장으로 옮긴 후 2019년말 상무보로 승진하면서 신사업추진실을 맡게 됐다. 이후 1년만인 2020년 연말 정기인사에서 상무 승진과 함께 편의점5부문을 맡은 허치홍 상무는 직접 영업현장을 진두지휘하며 실무 역량을 증명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업계에서는 GS리테일이 오는 7월 GS홈쇼핑과 합병을 앞두고 있는 만큼 향후 허 상무의 입지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GS의 경우 총수일가의 수가 많은 상황에서 경영권 승계 이슈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허태수 회장은 향후 잡음없이 경영승계를 이뤄내야 하는 만큼 적재적소에 오너가 4세들을 배치해 경영성과를 확인하기 위한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재벌家 후계자들③-3] 성장동력 절실한 GS…4세들 먹거리 발굴에 적극 : 네이버 포스트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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