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부동산뉴스

[재벌家 후계자들⑧-1]잡음 없던 LS 승계···3세 본혁·본규·동휘 구도에 눈길

사촌경영을 이어오고 있는 LS그룹의 중심이 3세로 넘어오고 있다. 오너가 3세가 지난해말부터 최고경영자(CEO) 타이틀을 달며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현재 LS그룹 3세 중 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CEO, 구본규 LS엠트론 CEO, 구동휘 E1 COO(최고운영책임자), 구본권 LS니꼬동제련 상무 등 4명이다. 이들은 LS그룹 계열사에서 경영수업을 시작한 뒤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3세 시대 활짝…4명 중 3명이 대표이사=3세 중 맏형인 구본혁 사장은 예스코홀딩스 대표를 맡고 있다. 구 사장은 2019년 연말 인사에서 오너 3세 중 최초로 CEO에 올랐으나 1년 더 경영수업을 받겠다며 자진사임한 뒤 10개월여 만에 다시 CEO에 선임됐다.


고(故)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인 구본혁 사장은 1977년생으로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3년 LS전선 해외영업부문에 입사했다. 이후 LS 경영기획팀, LS니꼬동제련 지원본부장, 사업본부장, 예스코홀딩스 미래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18년만에 CEO 자리에 올랐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외아들인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도 지난해 연말 2021년도 임원인사에서 CEO로 선임됐다. 특히 구본규 대표는 2019년 연말 부사장 승진 1년 만에 CEO에 올라 초고속 승진을 이어갔다.

1979년생인 구본규 대표는 서울 세종고와 미국 퍼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대학원에서 경영학(MBA)를 마쳤다. 이후 2007년 LS전선 미국 법인에 입사해 슈페리어 에식스(SPSX) 통신영업 차장, LS일렉트릭 자동화 Asia Pacific영업팀장, 산업자동화사업본부장 전무, LS엠트론 경영관리 COO(최고운영책임자) 등을 거치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구자열 LS 회장의 외아들인 구동휘 E1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E1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는 올해 초 E1 COO겸 지원본부장으로 취임한 지 2개월 만이다.

1982년생인 구동휘 대표는 2013년 LS일렉트릭에 차장으로 입사한 뒤 LS일렉트릭 상무, 지주사 LS 밸류매니지먼트 부문장 등을 거쳐 지난해 연말 E1 COO 겸 지원본부장을 맡았다. 구동휘 대표는 E1 외에도 E1 자회사인 LS네트웍스 사내이사도 맡고 있다.

◆순번 무의미해진 3세…구동휘 주목=오너가 3세들은 계열사 수장 자리에 오른 만큼 미래 먹거리 발굴과 함께 실적 개선에 집중하며 능력 검증 과정을 거칠 전망이다.

아직 먼 이야기이나 3세 3인이 비슷한 시기에 나란히 대표이사에 오른 만큼 차기 총수가 누가 될지에도 관심히 쏠린다. LS그룹은 형제간인 고 구태회·구평회·구두회 창업주가 함께 설립한 만큼 사촌 형제간 회장직을 돌아가면서 맡고 있다.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2003년부터 2012년까지 LS그룹을 이끌었고 이후 현재까지 구평회 명예회장의 아들인 구자열 회장이 그룹을 이끌고 있다. 보통 10년 주기로 사촌에게 자리를 넘겨주는 만큼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구두회 명예회장의 아들인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그룹 회장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구자은 회장이 그룹 회장에 오른 뒤 차기 그룹 회장은 구동휘 E1 대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본래 순번대로라면 LS그룹의 장손인 구본웅 포메이션그룹 대표가 LS그룹 회장에 올라야 하나 그룹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과 구본웅 대표, 장녀 구나윤씨 등 구자홍 회장 일가는 지주사 지분도 대부분 처분한 상태다.

이에 업계에서는 현재 경영에 뛰어든 구본규, 구본혁, 구동휘 대표 중 구동휘 E1 대표가 차차기 총수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구동휘 대표는 이미 지주사 지분 2.99%를 보유해 오너가 중 구자은 회장(3.63%)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지분을 보유 중이다. 구본혁 대표와 구본규 대표는 각각 1.46%, 1.16%를 갖고 있다.

구동휘 대표가 3인 중 가장 늦게 그룹 경영에 합류했음에도 7년만에 전무로 승진하고 9년만에 대표이사 명함을 달며 두 형과 비슷하게 승진한 점도 눈에 띈다.

단 일부에서는 향후 구본웅 대표의 합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모습이다.

재계 관계자는 “개인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일부 계열사가 구 대표의 벤처캐피탈을 통해 투자에 나서는 등 연결고리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협업이나 그룹 복귀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예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3세 화려한 혼맥은 딸들에 집중=현재 LS그룹은 아들을 중심으로 한 장자승계 원칙을 이어오고 있으나 혼맥은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딸들을 위주로 화려하게 얽혀 있다. 특히 오너가 3세 자녀들은 재계 굵직한 집안들과 혼맥을 쌓았다.

두 딸을 둔 구자용 E1 회장은 장녀 구희나씨를 통해 범삼성가와 사돈을 맺었다. 구희나씨는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의 장남인 홍정국 BGF리테일 사장과 결혼했다. 홍석조 사장의 누나는 고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다.

구자엽 회장의 딸인 구은희씨는 고 정몽우 전 현대알미늄 회장의 장남인 정일선 현대비엔지스틸 사장과 1996년 결혼했다.

고 구자명 회장의 딸이자 구본혁 대표의 동생인 구윤희씨는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의 아들 정대현 삼표시멘트 사장과 2011년 결혼해 LS와 삼표그룹 간의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구자열 회장의 장녀 구은아씨는 이복영 SGC에너지 회장의 장남 이우성 SGC이테크건설 부사장과 2007년 결혼했다. 이우성 부사장은 이미 SGC에너지 최대주주에 올라 경영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밖에도 구본웅 포메이션 대표는 고 유호민 전 대통령 경세수석 딸인 유현영씨와 결혼해 두 아들을 뒀다. 구동휘 대표는 2017년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딸인 박상민씨와 결혼했으며 구본혁 대표와 구본규 대표는 평범한 집안의 자녀와 연애결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벌家 후계자들⑧-1]잡음 없던 LS 승계···3세 본혁·본규·동휘 구도에 눈길 - 뉴스웨이 (newsway.co.kr)

댓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