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부동산뉴스

AIP운용, 호주 오피스 '성공적' 엑시트…투자자 '방긋'

  • 빌딩매매

AIP자산운용이 6년 전 투자했던 호주 오피스 빌딩 4개를 한번에 매각한다. 오피스 매각 성사로 AIP자산운용 펀드에 투자했던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IP자산운용은 시드니, 맬버른, 캔버라, 알버리 등 호주 4개 도시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을 한번에 묶어 호주 자산운용사에 매각하기로 했다. AIP자산운용은 잔금 납입이 마무리되면 해당 오피스에 투자했던 각 부동산펀드를 청산하고 수익을 분배할 계획이다.

해당 오피스 빌딩은 2015년과 2016년에 걸쳐 롯데손해보험, 흥국생명보험, 지방재정공제회, 한국투자증권, 메리츠화재, NH투자증권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AIP자산운용을 통해 매입 자산이다. 총 4개 펀드(AIP AUS GREEN 1·2·4·5호)를 활용해 매입했다.

 


AIP자산운용은 당시 투자했던 4개 오피스를 호주 자산운용사인 차터홀그룹(Charter Hall Group)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금액은 약 7억 8000만 호주달러(약 6725억원)로 알려졌다.

펀드 투자에 참여한 기관투자가들은 운용기간 배당 등을 합해 연평균 6% 이상 수익률을 거뒀다. 이번 매각을 통해 얻은 차익을 포함해 투자원금 대비 40% 이상 성과를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AIP자산운용은 호주 정부기관이 임차인인 오피스 물건을 잇따라 발굴하며 국내 기관투자가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기관투자가가 선호하는 미국, 유럽 등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자 새로운 투자 지역을 물색하는 수요를 공략했다.

AIP자산운용은 호주 정부와 유관기관을 임차인으로 보유한 오피스 위주로 투자 대상을 발굴했다. 임차인 변경 가능성이 낮고 임대차 기간이 길다는 점을 앞세워 안전한 투자 성향을 지닌 기관투자가를 유치했다.

투자 당시 잔여 임차기간은 12년~15년이었다. 최장 5년 단위의 연장 옵션도 2회 있어 공실 발생 우려가 상당히 낮은 편이었다.

매년 고정적으로 3~4% 가량 임대료를 올릴 수 있는 조건이 붙어 있는 점도 기관투자가 유치에 도움이 됐다. 매각이 지연되더라도 임대 수익을 꾸준히 거둘 수 있다는 점을 안전장치로 여긴 셈이다.

부동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도 임대차 조건의 덕을 봤다. 해당 오피스 네 곳을 묶어 매입한 차터홀그룹 역시 잔여 임차기간이 길고 정부 기관이 임차인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차터홀그룹은 기관, 정부기관 등이 장기 임차 중인 부동산을 발굴해 운용하는 상장 리츠(REITs) '차터홀롱웨일리츠'를 운용하고 있다. 이번에 매입한 오피스 자산을 모두 롱웨일리츠와 별도 운용하고 있는 펀드에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AIP자산운용 관계자는 "잔여 임차 기한이 9년 가량 남아있다는 점 덕분에 여전히 해당 오피스들이 매력적인 투자 자산으로 평가 받은 것 같다"며 "이런 매력 덕에 코로나19로 인해 오피스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와중에도 전체 자산을 묶어 한번에 매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더벨 - 국내 최고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미디어 (thebell.co.kr)

댓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