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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단부터 이베이·요기요까지…신세계, 동시다발 M&A,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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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올들어 공격적인 M&A(기업인수합병)에 나서고 있다. 스타필드, 트레이더스 등 그동안 자체 투자로 신사업을 진행해 왔던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온라인 사업을 M&A나 전략적 제휴 등으로 강화하는 전략인데 동시다발적으로 추진 중인 대형 M&A로 재무건전성 약화 등 시장의 우려도 존재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지난 2월 이마트의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 인수를 시작으로 온라인 패션플랫폼 W컨셉 인수,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참여, 배달앱 플랫폼 요기요 인수전 참여 등 굵직한 M&A를 진행 중이다. 이베이코리아의 경우 인수 가격이 3조~5조원 가량으로 언급되고 있고 요기요 역시 1조~2조원 몸값이 거론되는 대형 매물이다.

앞서 네이버와 지분교환을 통한 전략적 제휴를 결정했고 최근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추가 인수도 검토 중이다. 현재 스타벅스코리아는 스타벅스본사와 이마트가 50%씩 지분을 나눠 갖고 있는데 이마트는 스타벅스본사의 지분 50% 가운데 전량 혹은 일부를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종전까지 자체 투자를 중심으로 사업을 키워왔던 것과 상반된 행보다. 신세계그룹의 지난해까지 투자 실적을 살펴보면 주로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설립할 수 있는 부동산 등의 자산투자나 해외 기업 투자가 대부분이었다. 센트럴시티 부지나 동서울터미널 등 스타필드 부지 투자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2019년 이후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실적이 대폭 감소하는 등 업황 부진이 가시화되면서 전략 변화의 조짐이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점포 매각 등 자산 유동화를 통해 수조원대의 투자 자금을 확보했고 올해 본격적인 M&A 행보에 돌입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다양한 투자 기회를 파악하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SSG닷컴을 통해 자체적으로 키워왔던 온라인 사업을 M&A를 통한 확장으로 전략을 선회한 모습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신선식품 배송에 강점이 있는 SSG닷컴이 큰 폭의 성장을 했지만 e커머스 시장에서는 여전히 후발주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SSG닷컴 거래액은 3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7% 증가했지만 시장점유율은 2.5% 수준에 그쳤다.

SSG닷컴이 신선식품 부문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SSG닷컴의 식품 비중은 47%로 추정된다. 공산품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라인 침투율이 낮은 식품 부문은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e커머스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타 분야로의 확장이 필수적이다. 이 같은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SSG닷컴은 오픈마켓 전환, W컨셉 인수 등을 추진했다.

다만 수조원 대의 자금이 필요한 M&A가 단기간 진행되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특히 이베이코리아 인수의 경우 '승자의 저주' 우려도 상당하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방향에 따라 요기요 인수전도 결정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이 점포 등 탄탄한 부동산 자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대규모 투자 사업과 수조원 대의 M&A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재무 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와 요기요를 동시에 인수하기에는 부담이 클 것"이라며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결과에 따라 17일로 예정되어 있는 요기요 본입찰 경쟁에 뛰어들 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야구단부터 이베이·요기요까지…신세계, 동시다발 M&A, 왜? - 머니투데이 (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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