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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인창개발 대표 “신세계와 상업시설 개발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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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역사는 길지 않다.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건설사들이 분양위험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태동했다. 당시만 해도 다수의 업체가 명멸을 지속했고 두각을 드러내는 시행사가 적었다. 그러다 최근 실력과 규모를 갖춘 전통의 강호와 신진 디벨로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업계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그들 앞에는 쉽지 않은 길이 놓여 있는 상황이다. 더벨이 부동산 개발의 ‘설계자’로 불리는 디벨로퍼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7일 13: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창개발은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에 3000세대가 넘는 대규모 주상복합을 개발한다. 대규모 주거시설 개발에 따라오기 마련인 상가 분양은 이뤄지지 않는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상업시설 개발과 운영은 신세계프라퍼티가 직접 담당하기 때문이다. 분양 사업성이 주춤해지고 있는 상업시설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목적이다. 인창개발은 사업 시공을 현대건설에 맡기며 공고한 협업관계도 이어간다.

7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인창개발은 경기도 파주시 와동동 1471-2, 3번지에 위치한 주상복합용지 P1, P2블록 개발을 위해 대주단과 9000억원 한도 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 규모가 1조원에 달할 만큼 대형 사업이다.

인창개발은 8만9980㎡ 부지에 지하 5층~지상 49층, 13개동에 공동주택 744세대, 오피스텔 2699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오는 8~9월경 분양을 전망하고 있다. 근린생활시설과 문화집회시설, 판매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오는 7월 착공해 2025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인창개발은 주상복합에 상업시설을 공급하지만 이를 분양하지는 않는다. 대신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개발하고 운영한 경험이 있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주상복합 내 상업시설 개발과 매장 유치, 운영을 맡는다. 지난달 말 신세계프라퍼티와 사업개발 및 위탁운영에 대한 공동사업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영철 인창개발 대표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상가 분양이 어려워지고 있고 이런 분위기 속에서 상가 분양을 받은 수분양자도 사업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대형 브랜드인 신세계와 협업을 통해 상업시설도 성공하고 임차인도 성공하는 시너지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부동산 디벨로퍼 업계에서는 주거시설 내 상업시설도 이전처럼 단순한 상가 개념이 아닌 상품성 높은 특화 공간으로 개발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별도 브랜드를 단 상업시설로 개발해 궁극적으로 주거시설의 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파주 운정 주상복합에 차별화된 브랜드 역량과 기획력을 담아낸 상업시설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인창개발의 또 다른 프로젝트인 가양동 CJ부지 오피스타운 복합상업시설 개발과 운영에도 참여한다.

인창개발은 파주 운정지구에서 과거 공동주택 2998세대 규모의 힐스테이트 운정을 공급한 바 있다. 이번에 개발하는 운정지구 P1, P2블록은 2018년 약 4300억원을 들여 사들인 땅이다. P1, P2블록은 2000년대 중반부터 개발이 추진됐으나 주인을 찾지 못해 사업에 속도가 나지 않았다. 인허가 작업을 거쳐 인창개발이 주상복합 개발을 본격화하며 운정역 인근 핵심부지에 주상복합이 들어서게 됐다.

김 대표는 “2000년대 들어 파주 운정 지역에 공동주택을 공급할 때부터 파주 시장의 전망을 높게 평가했다”며 ”이제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개발이 시작되며 운정지구를 완전한 수도권으로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운정역은 GTX-A노선이 시작하는 역이다. GTX-A노선은 2023년 개통 예정이다.

인창개발은 이번 개발도 오랜 협력 관계를 자랑하는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인창개발과 현대건설은 지난해 2월 부지 매입을 마무리한 가양동 CJ부지 개발사업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당시 인창개발은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꾸려 CJ부지 매입 입찰에 참여했다. 인창개발 컨소시엄은 현대건설이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활용해 지급보증을 해준 덕에 1조500억원에 부지를 매입할 수 있었다.

인창개발은 힐스테이트 운정을 비롯 현대지식산업센터 한강미사 1·2차 등 현대건설과 여러 개발 프로젝트를 함께하면서 파트너십이 공고하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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