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유통업계 사옥 이전 러시

사무실임대,사옥이전

롯데GRS 신사옥 금천롯데타워 전경. ⓒ롯데GRS

식품·유통업계가 새로운 둥지를 틀고 새 시대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있다. 흩어졌던 부서를 한 공간으로 집결해 업무 효율성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GRS는 롯데그룹 모태인 서울 갈월동 사옥을 떠나 금천롯데타워에 입주하며 독산동 시대를 열었다. 약 33년만에 사옥 이전이다.

롯데GRS는 금천롯데타워 4층부터 10층까지 총 6개층에 입주했다. 기존 혜화, 마곡, 관악에 위치한 6개 수도권 영업지점과 2개 사업 부문을 한 데 모았다.

전날 롯데GRS 차우철 대표이사는 ESG 경영 실현을 위한 '2025 With Us, For Earth' 캠페인 운영을 발표하기도 했다. 고객, 사회, 환경과 함께하는 미래를 향한 미션을 선포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No 빨대', 'No 플라스틱', 전기바이크 도입 등 ESG 경영 전략 실현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한 것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1979년 창립해 1989년 갈월동 사옥으로 이전한 후 지속적인 성장을 보였다"며 "독산동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해 ESG 경영 기반을 다지겠다. 신뢰 받는 대한민국 대표 외식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보기 앱 마켓컬리도 지난달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빌딩으로 사옥을 이전했다. 마켓컬리는 사옥 7개층을 임차하고 논현동 본사 인근 공유 오피스에 흩어져 있던 1000여명의 임직원들을 한 곳으로 집결시켰다. 컬리의 고용 인원은 1년 새 700명 가까이 늘었다.

이 같은 사옥 이전은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컬리가 새 오피스에서 이를 더욱 빠르게 달성하기 위한 과정으로 풀이된다. 상장 전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새벽 배송 서비스인 샛별배송의 전국배송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종합식품기업 대상도 48년 만에 신설동 시대를 끝내고 종로 시대를 연다.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에 위치한 본사를 종로구 인의동 소재 종로플레이스타워로 올 연말 이전할 예정이다. 입주인원과 조건 등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상은 지난해 서울 신설동 본사와 별관, 중랑구 상봉동 사옥을 1450억원에 매각했다.

대상은 지난 1973년 신설동 본사에 입주한 이래 현재까지 신설동 사옥을 본사로 사용해왔다. 임대홍 창업주에 이어 1987년 회장직을 물려받은 임창욱 명예회장도 이곳에서 회사를 키웠다.

대상은 올해 창립 65주년을 맞아 사옥 이전을 하고 새 시대로의 도약을 꾀한다는 의미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사옥 이전은 흩어진 부서를 한데 모으면서 결속과 업무 효율성을 함께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식품·유통업계 사옥 이전 러시 (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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