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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알짜땅' 잇따라 인수…디벨로퍼 사업 확대하나

  • 신축부지매매

현대건설(000720)이 최근 공격적으로 알짜 부지 매입에 나서는 등 디벨로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강서구 가양동 449 일대 이마트 부지를 6800억원에 매입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현대건설은 프로젝트파이낸싱회사(PFV)를 설립하는 즉시 매매계약 인수인 지위를 양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FV를 별도로 설립하는 경우 단독 회계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개발 사업의 리스크가 출자기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된다.

이마트는 부지 매각 후에도 12개월간 임차운영 및 향후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건물을 신축한 경우 일부를 분양받아 재입점하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계획이 정해진 것은 없지만 주거상업복합시설을 개발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동안 단순 시공 사업이 아닌 직접 개발 사업을 통해 사업성이 나쁘지 않다는 확신이 어느 정도 생겼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연이어 호텔을 매입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 RBDK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태원 크라운호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부동산개발회사 웰스어드바이저스와 컨소시엄을 맺어 강남구 르메르디앙호텔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호텔 부지의 경우 대부분 도심 역세권에 위치하는 등 입지가 좋은 편이다.

이마트 가양점은 2만2871.3㎡로 준공업지역에 해당한다. 업무시설·상업시설·주거시설이 모두 가능하다. 9호선 가양역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서 입지도 좋다. 인근 산양산소공업 부지도 현재 지하5층~지상15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우수한 현금 보유를 앞세워 추가 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1분기 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조원에 이른다. 이어 현금화가 가능한 투자부동산 등 유형자산도 1조3000억원을 넘는다.


이에 현대건설 신용등급은 AA-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원활한 공사대금 회수와 높은 분양률 등 양호한 국내 주택공사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1조원을 넘는 영업현금흐름을 나타내기도 했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건설업체들이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개발사업,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특히 현대건설의 경우 자산건전성이 양호하다. 계열사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을 추진 중인 가운데 현재 보유 지분가치만 3~4조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알짜땅' 잇따라 인수…디벨로퍼 사업 확대하나 (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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