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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티호텔 명동, 일주일 만에 매각 철회

  • 호텔매매

서울 명동에 위치한 롯데시티호텔 명동이 매물로 나왔다가 일주일 만에 철회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여파로 호텔의 투자 가치가 낮아지자 매각이 중단된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회사인 멀티에셋자산운용은 롯데시티호텔 명동 매각을 위해 지난달 중순쯤 다수의 부동산 컨설팅 업체들에게 RFP(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이후 입찰 및 프레젠테이션(PT)을 실시해 매각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25일 이를 철회하고 매각 절차를 중단시켰다. 

 

롯데시티호텔 명동. 사진=카카오맵 캡쳐

 

매각 철회 배경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관광·비지니스 수요 급감으로 호텔 몸값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점이 깔려 있다. 최근 르메르디앙 서울(옛 리츠칼튼)을 비롯해 이태원 크라운, 남산 밀레니엄힐튼, 신도림 쉐라톤디큐브시티 등 서울시내에 위치한 호텔이 줄줄이 팔리고 있지만 이들은 호텔업 유지가 아닌 부동산 개발을 염두에 둔 곳들이다. 

 

롯데시티호텔 명동 인수를 검토했던 사모펀드 등 인수 희망자들의 반응이 미온적이었다는 점도 이번 입찰 무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시티호텔 명동이 문을 연 지 오래되지 않아 재개발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호텔업만으로는 인수 매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흥행이 부진해지자 롯데시티호텔 명동을 보유한 멀티에셋자산운용의 펀드 출자자들이 매각을 연기하자는 의견을 전달했고 결국 매각 철회로 이어졌다는 것이 부동산업계의 진단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매각자문사 선정을 위해 RFP를 뿌렸지만 예상매각가가 기대에 한참 못 미치면서 흥행 실패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시티호텔 명동은 2015년 12월 준공한 관광호텔로 서울시 중구 장교동 74에 위치해 있다. 명동과 청계천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대지면적은 1807㎡, 연면적은 2만5333.62㎡다. 건폐율은 58.24%, 용적률은 1046.36%다. 건물은 지하 5층~지상 25층, 총 453실 규모다.

 

롯데시티호텔 명동 부지는 과거 업무시설 용지였지만 롯데그룹이 토지 매입 후 용도변경을 신청해 2011년 7월 서울시로부터 관광숙박시설로 승인을 받았다.

 

롯데그룹은 호텔 개발 초기 장교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호텔롯데 지분 90% 롯데자산개발 10%)를 통해 사업 시행과 시공(롯데건설)을 맡았다. 이후 운영부담이 적은 마스터리스(Master Lease·책임임차) 방식의 위탁운영을 결정했고 소유권을 멀티에셋자산운용에 넘겼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은 2016년 1월 에이케이비제일차㈜라는 부동산 사모펀드를 통해 롯데시티호텔 명동을 인수했다. 이어 롯데호텔과 20년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신탁은 부산은행이 맡았다. 롯데호텔의 임대차 종료일은 2036년 1월 20일이며 월 임대료는 4억6000만원 수준이다.

 

멀티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롯데시티호텔 명동 매각을 철회한 것은 매각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정보가 외부로 유출됐기 때문"이라며 "펀드출자자들이 매각 철회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롯데시티호텔 명동, 일주일 만에 매각 철회 - 팍스넷뉴스 (pax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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