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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내달 공유오피스 사업 로드맵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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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공유오피스 사업에 대한 구상을 공개할 계획이다. 최근 공유오피스 업계 2위 스파크플러스에 600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를 한 바 있다. 단일 주주 기준 최대주주에 등극할 만큼 사업의지가 크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르면 6월이나 늦어도 7월에 공유오피스 사업 로드맵을 공개할 계획이다. 스파크플러스 최대주주로 등극한 이후 처음으로 투자배경을 설명하는 셈이다.

SK텔레콤은 이달 중순 아주호텔앤리조트가 보유하고 있던 스파크플러스 지분 34.2%(38만2888주) 가운데 20%(22만5118주)를 인수한 바 있다. 더불어 스파크플러스 기타주주들로부터 지분 9.7%도 추가 매입했다. 거래를 위한 산정한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2000억원 임을 감안하면 총 지분매입 가격은 594억원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 최종 지분율은 29.7%로 단일 주주 중에선 가장 많다. 2~3대 주주는 스파크플러스 공동창업회사들인 스파크랩(21.1%)과 아주호텔앤리조트(14.2%)다. 이들 합산지분율(35.3%)은 SK텔레콤보다 높다. SK텔레콤이 최대주주가 되긴 했어도 독자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할 순 없다. SI로 분류되는 이유다.

공유오피스 업체들이 IPO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동산업계 뿐 아니라 자본시장에서도 이번 SK텔레콤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공유오피스 업계 1위인 패스트파이브는 지난해 IPO에 도전했다가 한국거래소 예비심사 문턱을 넘지 못해 철회한 바 있다. 업계 2위인 스파크플러스는 2023년 IPO가 목표다.

업계에선 SK텔레콤의 스파크플러스 활용도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사업을 보완하기 위한 목적일수도 있고, 공유오피스 시장 전면 진출을 의미할 수도 있다. 전면 진출일 경우 SK텔레콤은 향후 경영권 인수까지 희망할 가능성이 있다.

기존사업 보조용은 SK텔레콤이 지난해부터 구축하기 시작한 거점오피스의 일환으로 활용하는 방안이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로 본사 집단근무에 대한 부담이 커지자 지난해 ‘워크 애니웨어(Work Anywhere)’를 도입한 바 있다. 직원들이 본사로 출근하지 않고 수도권 각지에 마련된 거점 오피스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스파크플러스를 활용하게 되면 워크 애니웨어를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다만 투자액(594억원)이 상당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소극적 해석이라는 평가도 있다.

전면 진출일 경우 공유오피스 시장은 스타트업 주도에서 대기업 중심으로 판이 바뀔 수 있다. SK텔레콤은 5G기술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 오피스를 구축할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 원격 화상회의나 클라우드 PC, 정보보안 등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업계 1위인 패스트파이브 입장에선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하게 된다. 다만 아직도 시장이 한창 커지고 있는 단계라 서로 충돌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오히려 대기업 진출로 공유오피스에 대한 인식이 제고돼 시장이 더 빨리 커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같은 이유로 IPO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더벨 - 국내 최고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미디어 (the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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