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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본사 사옥 매각

  • 사옥매매,사옥이전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CJ제일제당의 서울 쌍림동 본사 사옥이 이지스자산운용에 매각될 전망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써낸 가격은 시장 예상치를 훌쩍 넘는 5800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사옥을 보유하고 있던 국민연금은 이번 매각으로 2000억원 이상의 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2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사옥 매각을 주관하고 있는 CBRE코리아와 신영에셋은 이지스자산운용에 최종 협상안을 전달하고 수용 의사를 확인 중이다. 지난달 21일, 20곳 이상의 자산운용사, 신탁사가 참여할 정도로 뜨거웠던 인수전에서 이지스자산운용이 승기를 잡은 것이다. 최근 이지스운용을 비롯한 6곳이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에 올랐지만, 최종 협상안을 받아든 것은 이지스운용 뿐으로 전해졌다. 다만 매각주관사 측은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센터는 연면적 8만401㎡, 지하 5층~지상 20층 규모의 건물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써낸 가격에서 큰 변동이 없다면 밸류에이션이 3.3㎡당 2400만원에 달한다. 해당 자산이 CBD(광화문~서울역 도심권), YBD(여의도업무지구), GBD(강남업무지구) 등 3대 업무지구에 속하지 않는 것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높은 가격이 책정됐다는 평가다. 실제 본격적으로 입찰이 시작되기 전, 이 건물의 거래 가격은 4000억원대 중반, 3.3㎡당 가격은 2000만원 초반 수준으로 예상됐다.

최근 CBD 인근에서 단위당 가격이 높았던 거래는 회현동 스테이트타워(5886억원, 3.3㎡당 2913만원)과 AK타워(3922억원, 3.3㎡당 2180만원), 서소문동 부영 을지빌딩(4562억원, 3.3㎡당 2759만원) 등이 꼽힌다.


부동산금융 업계의 한 관계자는 "멈춘 해외부동산 딜을 대신해 국내 코어(핵심 입지) 자산들로 수요가 몰리자, 최근에는 중심 권역 밖으로까지 열기가 과열되는 모습"이라며 "시장 예상가격보다 높게 거래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실제 투자 유치 단계에서의 클로징 리스크는 남아 있다"고 전했다.높은 밸류에이션이 적용된 것은 최근 코로나19 등 사태로 해외부동산 투자가 여의치 않자 수요가 국내에 집중된 결과다. 특히 CJ제일제당과 CJ프레시웨이 등 핵심 임차인이 기존 2020년 10월까지였던 계약기간을 2027년 10월까지로 연장하면서 공실 리스크를 해소했고, 이 점을 주목한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한편, CJ제일제당 사옥을 소유하고 있던 국민연금은 이번 매각을 통해 2000억원에 달하는 매각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센터는 국민연금이 100% 출자해 설립한 부동산투자회사(REITs, 리츠)가 소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CJ제일제당센터를 매입한 것은 2010년 말로, 당시 국민연금의 투입 비용은 약 34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결과적으로 투자 기간 10년 동안 2300억원 이상의 매각 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006020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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