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부동산뉴스

자산운용사, 충청 물류센터 '주목'한 이유

  • 물류창고매매,물류센타매매

가파른 전자상거래 성장으로, 물류센터는 올해도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서 가장 유망한 자산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유통의 첨병인 물류센터 권역이 최근엔 수도권 남부를 넘어, 충청 등 지방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과밀 규제와 신선 배송 유통망이 충청권 등으로 확대된 데 따른 영향이다. 지방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남하하는 물류센터, 투자자 관심은 ‘UP’

지난해 3분기 부동산 신탁업체인 하나자산신탁은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약 4만4,547㎡ 규모의 경부종합물류센터를 약 650억원에 매입했다. 지난해 충청권에서 거래된 물류센터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수도권의 한 물류센터. 사진=이코노믹리뷰 DB

충청권 일대를 대상으로 한 물류센터 공급 계약도 잇따라 체결되고 있다. 충청북도와 진천군은 지난달 진천로지스틱스와 물류단지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연면적은 18만㎡ 수준으로 오는 2023년 준공 예정이다. 천안시 역시 동방과 지난 2월 2,000억원 규모의 종합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연면적은 17만㎡ 수준으로 2023년 말을 목표로 건설에 들어갈 예정이다. 쿠팡로지스틱스 역시 천안에 3,400㎡ 규모의 일반 물류센터를 올해 확보한 상태다. 쿠쉬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전통 물류센터 권역의 인허가 제한 등으로 화성, 평택 등 수도권 인접지역 뿐만 아니라 충북 천안시나 충북 음성군에도 물류센터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

충청권과 인접 지역의 물류센터 공급이 늘면서, 일반 부동산 자산운용사들의 관심도도 커지고 있다.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향후 충청 등 지역에 대한 물류센터 개발 등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대형 자산 운용사 중 한곳인 A 업체 역시 이들 지역의 물류센터와 관련한 내부 검토에 들어간 상황이다.

해당 운용사 관계자는 “기존 물류센터 개발 지역인 이천과 용인 등의 경우 포화상태에 가깝다 보니, 수도권과 인접한 충청 지역 물류센터 개발에 대한 검토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아직 충청권은 임대사례 조사를 진행할 수 있는 표본 수가 적고, 규모가 큰 곳도 많지 않다. 임대 유치나 개발 등에 대한 초기 단계의 검토만 진행하는 상태”라고 말을 아꼈다.


새벽배송 확대...충청권 물류센터 수요 증가

부동산 자산운용사와 일부 투자자들이 충청권 물류센터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향후 이들 지역에 대한 물류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물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온라인 식품배송업체들이 새벽배송 등 신선식품 유통망을 충청권으로 확대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5월부터 대전광역시 일부 지역과 세종특별자치시, 아산, 천안 등 5개 지역에 새벽배송을 실시하고 있다. ‘오아시스’ 역시 같은 달 충청지역으로 새벽배송을 확대했다. ‘SSG닷컴’은 오는 7월부터 대전시와 세종시, 아산, 청주, 천안 등을 대상으로 새벽배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천안 등에 물류센터를 확보한 ‘쿠팡’ 역시 연내에 대구와 대전, 충북 등에 물류센터 등을 가동해 로켓배송 지역을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입고부터 보관과 포장 및 배송이 신속히 진행되는 풀필먼트(fulfillment) 수요 확대로, 자연 충청권 물류센터 수요도 증가 중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B 상업 부동산 서비스 기업의 분석 전문가는 “새벽배송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는 것이 유통업체의 당면 과제다. 따라서 기업 내부적으로 배송이 가능하도록 충청 등 지방에 대한 거점 확보에 이미 나서고 있다. 충청권에 이런 물류센터 수요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충청권의 경우 인구 유입이 많고 새벽배송에 친화적인 젊은 세대의 비중이 크다는 점도 고려 요소다.

해당 관계자는 “수도권의 용인, 이천 등은 물류센터 포화로 인허가 등 제약이 있다. 반면 과거 이런 유통망에서 소외된 인천이나 충청권의 경우, 고용유발 효과 등을 노리고 전략적으로 물류센터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점도 지방 물류센터 공급을 가속화시킬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실제 충청남도 서산시는 온라인 유통기업이 조성하는 물류센터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A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신선식품의 배송 공급 필요성이 커지면서, 배송 유통망이 수도권에서 벗어나 충청권 세종, 대전 청주, 충주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충청권은 지리적으로도 장점이 많기 때문에 대형 물류센터의 직접 개발에 따른 검토도 일부 운용사에서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답했다.

자산운용사, 충청 물류센터 '주목'한 이유 < 종합 < 건설/부동산 < 기사본문 - 이코노믹리뷰 (econovill.com)

댓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