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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몰 세종점, 운영 1년 만에 ‘위기’


'W몰' M1동 1층 24일 현재 모습
 

5월부터 판매분 지급 차질, 줄줄이 철수

위탁 운영사 원신더블유몰 “입장 난감”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W몰’ 세종점이 운영 1년 만에 큰 위기에 봉착했다. 

최근 W몰 세종점에서 매장을 철수하는 브랜드들이 줄을 잇고 있다. 24일 현재 세종점 M1동 지상 1층에는 곳곳이 빈 점포다. 현재 영업 중인 매장들도 철수 시점을 놓고 고심 중이다. 

W몰 세종점(점장 석정인)은 작년 5월 22일 세종특별자치시 복합업무시설 엠브릿지타워에 야심차게 문을 열었다. 지난 2007년 가산 본점 오픈 이후 13년 만의 신규 점포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운영 1년 만에 매출 부진을 이유로 5월부터 판매분 지급이 차질이 시작됐다. 입점 업체 측에 따르면 판매분 지급일인 5월 15일 지급 예정 금액의 90%만 입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지난 6일과 7일 양일간 석정인 세종점 점장은 입점 업체 대상 간담회를 열고, “판매분 지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향후 개인 단말기를 사용하거나, 판매를 중단하거나 각 브랜드 측이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M1동에 입점 돼 있는 여성복들은 줄줄이 짐을 쌌다. 스포츠와 골프, 캐주얼 등이 입점 돼 있는 M2동은 그나마 매출이 나오는 편이지만 M1동은 마이너스 운영을 하고 있는 매장이 대부분이다. 투자비용을 회수하지 못했더라도 철수하는 것이 오히려 낫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매장들은 매니저들이 인테리어 비용을 본사와 반반으로 부담해 문제가 되고 있다. 매니저들 입장에서는 수익은커녕 인테리어 투자비용도 회수 못해 철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운영사인 원신더블유몰의 입장은 난감한 상태다.  W몰 세종점은 에스에이츠플러스가 코람코자산신탁에 위탁해 개발한 쇼핑몰로, 원신더블유몰은 쇼핑몰의 운영만 대행하고 있는 구조다.  

따라서 모든 구분소유주 및 입점 업체들은 에스에이치플러스와 계약이 맺어 있는 상태다. 원신더블유몰은 ‘W몰’이라는 간판만 내걸고 운영만 맡아주는 식이다. 수익금도 W몰이 에스에이치플러스에게 전달하면, 에스에이치플러스가 각 매장에 판매대금을 주는 구조다. 

W몰 입장에서는 위탁 운영을 맡았을 뿐인데, 회사 전체에 대한 불신과 이미지 타격이 적지 않은 상황이 됐다. 

본격적으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건 에스에이치플러스가 5월 초 세종점 직원들에게 권고 사직서를 받으면서다. W몰 세종점을 운영하는 20여 명의 팀장급 이하 직원들도 에스에이치플러스 소속이다. 점장과 팀장급만 원신더블유몰에서 파견된 인력들이다. 

석정인 점장은 간담회에서 “우리와 아무런 협의 없이 쇼핑몰 직원들에게 사직서를 받았다. 공식적으로 해명을 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는데도 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20여명의 에스에이치플러스 직원들은 5월 말부로 대부분 퇴사 예정이다. 앞서 그만 둔 직원들도 다수다. 직원들에 따르면 에스에이치플러스는 “더 이상 운영할 여건이 안 된다”며 권고사직을 받았다. 

에스에이치플러스는 현재 입점 업체들에게 아무런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한 입점 업체 관계자는 “원신더블유몰은 계약 주최인 에스에이치플러스와 직접 협의를 보라는 입장인데, 에스에이치플러스와는 전혀 소통이 안 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어패럴뉴스 - W몰 세종점, 운영 1년 만에 ‘위기’ (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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