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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넘는 아우' 자이에스앤디ㆍSK디앤디...'닮은 듯 다른 꼴' 주목

'형만 한 아우가 없다'는 속담과 달리 건설업계에서 똘똘한 '동생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작은 덩치를 무기로 틈새시장을 발굴하고, 친환경 에너지·자산관리 등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결과다. 기업 출범 당시에는 '둘째의 설움'도 겪었지만, 아우 기업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록하면서 오히려 형 기업이 체면치레하는 모습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이에스앤디의 올 1분기 매출액은 108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매출액(670억원)과 비교해 6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억원에서 102억원으로 261.2% 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24억원에서 70억원으로 1년 만에 188.6% 증가했다. 증권업계 추정치를 크게 웃도는 '슈퍼 어닝서프라이즈'다.

자이에스앤디는 GS건설의 자회사로, 가로주택·소규모 재건축 등 GS건설이 담당하지 않는 중소규모의 주택건설 및 주택유지 관리, 부동산 운영 및 개발사업을 주 사업목적으로 한다. 자체 주택브랜드로는 '자이엘라'와 '자이르네'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서초자이르네, 개포자이르네, 속초자이엘라 등 892가구를 성공적으로 분양했으며, 올해는 지난 3월 완판된 영등포구 양평동 지식산업센터를 시작으로 대구 수성동 1가 가로주택사업, 금천구 가산동 오피스텔 등 20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자이에스앤디 관계자는 "GS건설의 입주물량이 늘면서 비수기임에도 주택관리사업부문 실적이 늘었다"면서 "자체 공사 중인 현장도 늘어 연말까지 안정적인 성장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디스커버리의 자회사격인 SK디앤디도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부동산 개발과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물류센터 개발을 주력으로 한다. 

SK디앤디의 올 1분기 매출액은 2887억원, 영업이익은 27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96.4%, 36.2% 증가했다. SK디앤디의 지난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974억원, 영업이익 198억원이다. 제주호텔의 매각이익(2416억원)이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성장 전망도 밝다. 현재 이 회사의 수주잔고는 5582억원이며, 오피스 4곳(SK네트웍스빌딩·삼일빌딩·강남역 오피스·남산스퀘어), 호텔 1곳(명동호텔), 지식산업센터 2곳(구로 생각공장·군포복합개발), 물류센터 3곳(신갈·이천·백암) 등의 사업권도 확보했다.

특히 SK디앤디가 공들이는 부문은 신재생 에너지다. 풍력 에너지(제주 가시리 풍력발전소)는 올해 첫 매출(36억원)을 시작으로 연내 83MW급 군위풍력발전소가 가동을 시작하면 민간 풍력발전소 단일생산량으로는 GS풍력발전, ST인터네셔날을 제치고 국내 1위에 올라선다. 태양광에너지(당진)와 연로전지(청주)도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새롭게 탄생한 건설사 자회사들은 건설 규제에 대한 정부 눈치보기, 사회적인 압박 등이 덜하고, 투자 측면에서도 본사에서 힘을 실어주는 경향이 있다"며 "조직규모가 작아 체질개선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시도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요즘같이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환경적응에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에선 파워게임이나 여러 사정으로 밀려난 직원들이 자회사에서 '다시 한번 키워보자'는 도전정신과 공동체의식을 갖는 경우가 많아 내부적으로도 '으싸으싸'하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혁신적인 상사와 역동적인 젊은 층들이 화학적으로 결합해 회사의 전반적인 '기운'을 만드는데 SK디앤디와 자이에스앤디가 이 같은 긍정의 사례"라고 했다.

'형 넘는 아우' 자이에스앤디ㆍSK디앤디...'닮은 듯 다른 꼴' 주목 - 아주경제 (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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