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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세브란스병원 등 분원 설립… 대형병원 인천상륙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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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 등 잇따라 분원 설립하기로
국내 손꼽히는 대형 병원들이 경쟁적으로 분원 설립에 나서며 세를 확장하고 있다. 각축전이 벌어지는 곳은 서울 외곽 및 인천시 일대다.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이 분원 설립을 확정한 데 이어 서울아산병원도 인천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초대형 병원 3곳이 동시에 몰려들자 이 일대 지역 병원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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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은 올 2월 인천 연수구 연세대 송도캠퍼스 내 송도세브란스병원 신축 부지에서 공사 첫삽을 뜨는 시삽식을 가졌다. 이 병원 건립은 연세대와 인천시·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공동 추진하고 있다. 총 800병상 규모로 2026년 12월 개원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에는 경기 시흥배곧지구 서울대병원 건립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800병상 규모의 서울대병원 분원이 비슷한 시기에 들어서는 게 사실상 확정됐다. 송도세브란스 병원 예정지와는 직선거리로 불과 5㎞ 정도 떨어진 곳이다.

인하대 병원, 가천대 길병원 등 인천의 상급종합병원들은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에 긴장하고 있다. 한 인천지역 종합병원 관계자는 “서울과 경기 지역이 대형병원 포화 상태인 데 반해 인천이 새로운 의료 시장으로 부각되는 것 같다”며 “기존 고객을 빼앗길 수 있으니 달가울 리 없다”고 했다.

현재 병원계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는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공모다. 송도세브란스병원 부지에서 약 20㎞ 떨어진 곳에 대형 종합병원과 의료 바이오 연구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이번 공모엔 서울아산병원과 차병원그룹 등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위기감을 느낀 인천 지역병원들은 한데 뭉쳐 맞불 작전에 나섰다. 인하대병원도 사업 공모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인하대병원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인천시 발전을 위해 지자체가 추진하는 것”이라며 “인천 지역에 터잡은 우리 병원이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아산병원 관계자는 “청라지구에 진출하려는 것은 외국인 환자 유치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지, 인천 내 의료 수요를 차지하겠다는 뜻은 없다”고 했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26만여㎡ 부지에 종합병원과 의료 바이오 관련 산·학·연 시설, 의과전문대학, 업무시설, 판매시설 등을 갖추는 사업이다. 일부 부지에 대한 아파트 개발을 허용해 여기에서 나오는 개발 이익으로 병원 등을 지을 계획이다. 병원계에선 “막대한 개발 이익을 노린 부동산 시행사들에 병원들이 끌려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대·세브란스병원 등 분원 설립… 대형병원 인천상륙작전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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