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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잡아라”···한화건설 행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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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대전역 이어 수서역서 세 번째 대규모 역세권 개발사업 도전장…사업비 규모만 1兆
계열사와의 시너지 강점, 용산역·광운대역서 복합개발사업 추진 중인 HDC현산과 양강구도

/ 이미지=김은실 디자이너

한화건설이 2019년 서울역, 2020년 대전역에 이어 올해는 수서역 복합개발사업에 까지 도전장을 내밀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한화건설이 역세권 복합개발사업 분야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근래에 사업자 모집공고가 있던 서울역과 대전역 사업권을 확보한 데 이어 최근 수서역 개발사업에까지 출사표를 던졌다. 한화건설이 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세 번째 사업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건설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와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수서역 복합개발사업에 사업주관자 공모에 한화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신청했다. 한화컨소시엄은 대표 사업자 한화건설, 주관사로 신세계와 케이티에스테이트(KT ESTATE)로 구성됐다. 입찰에는 한화컨소시엄만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철도공단은 내달 평가총점의 70% 이상 점수를 획득할 경우 최종 후보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공단에 따르면 평가분야는 ▲개발계획 ▲소요자금 및 조달능력 ▲경영능력 및 경영계획으로 세분화된다.

한화건설이 역세권 복합개발사업에 뛰어든 건 서울역, 대전역에 이은 세 번째다. 앞서 2019년에는 치열한 경쟁 끝에 총 사업비가 1조8000억원이 넘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은 서울역사 뒤 유휴 철도용지를 서울역과 연계해 복합개발하는 사업으로 국제회의 수준의 컨벤션 시설과 호텔·판매·업무시설을 갖춘 최고 40층, 5개 동의 건축물이 들어선다.

지난해에는 총 사업비 9000억원 규모의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공모에서도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대전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대전역에 인접한 연면적 35만㎡에 총사업비 9000억원을 들여 주거와 판매·업무·문화·숙박시설을 건립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밖에 한화건설은 역세권은 아니지만 수원 광교호수공원 인근에서는 호텔인 메리어트 수원, 갤러리아 백화점, 아쿠아리움 등을 아우르는 수원 마이스(MICE, 국제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복합단지 개발도 수행한 바 있다.

이처럼 복합개발사업은 단순히 분양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어우러진 공간을 건설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공공성과 사업성, 운영능력을 모두 갖춰야 하기 때문에 단순한 주택분양과는 차원이 다른 건설의 꽃이라 불린다.

한화건설이 거듭 복합개발사업에 뛰어드는 건 계열사를 통한 유연한 협업이 유리해서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공모사업 특성상 사업구조를 짜는 노하우가 중요하다. 한화역사, 한화호텔앤리조트, 갤러리아 등이 계열사로 있는 만큼 네트워크가 훌륭하고 이를 통한 특화된 전략수립이 가능하다는 게 강점”이라고 자평했다.

그동안 복합개발사업 분야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두각을 나타냈다. 이 회사는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 개발사업을 수행했고 현재는 용산 철도병원부지와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도 진행 중이다. 그룹 내에 면세점과 아이파크몰 등을 보유하고 있어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 3년 간 한화건설이 복합개발사업 입찰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면서 둘 사이의 경쟁구도도 업계에선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울시 내에 개발할 수 있는 대규모 택지가 부족하고 정비사업도 주춤한 상황이라 블루칩으로 복합개발사업이 떠오른 모습”이라면서 “대형사들이 대거 사업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잡아라”···한화건설 행보 ‘눈길’ - 시사저널e - 온라인 저널리즘의 미래 (sisajourna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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