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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원 사립대 자산운용 시장에 교직원공제회도 가세

교직원공제회가 5조원 규모의 사학자금 운용사업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현행 규정상 사학자금 운용을 독점했던 금융사들과 ‘무한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사학법인이 세입금을 예치할 수 있는 기관에 교원공제회를 추가하는 내용으로 ‘사학기관 재무·회계 규칙’ 개정을 추진한다. 현행 규칙상 사학기관은 ‘은행 등 금융사’에만 세입금을 예치할 수 있다.

 
그동안 사학법인은 주로 은행이나 증권사 등 대형 금융사와 업무제휴(MOU)를 맺고 자금을 운용했다. 교원공제회는 회원 수가 82만명에 달하며 운용자산은 26조5000억원 수준이다.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와 더불어 연기금계의 ‘큰손’으로 꼽힌다. 오랜 기간 교사들의 노후자금을 운용했던 경험으로 사학자금 운용 시장에 뛰어들 경우 금융사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교직원공제회도 규칙 개정에 맞춰 내부 정관 개정 작업에 들어갔다.

현행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대학은 적립금의 2분의 1 한도에서 투자가 가능하다. 현재 사립대 적립금은 7조8585억원, 사립전문대의 경우 2조4506억원이다. 이 중 절반을 투자할 수있다고 가정하면 사립대 자산운용 시장은 5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보통 사학자금은 은행 예금 등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했다. 그러나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면서 운용수익이 줄어 최근에는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에 자금 운용을 맡기는 추세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도 외부위탁 운용관리(OCIO)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사학자금 운용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OCIO는 기관이 자산운용 업무를 금융사 등 외부 기관에 위탁하는 것이다.

지난해 말 진행된 서울대발전기금 위탁운용기관 선정에도 운용사 6곳과 증권사 5곳 등 총 11곳의 금융사가 참여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NH투자증권 (8,440원▲ 70 0.84%), 한화자산운용,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트러스톤자산운용, IBK투자증권, KB
자산운용, KB증권 등이 참여했으며 삼성자산운용이 최종 운용사로 선정됐다.


서울대발전기금의 운용자산은 2000억원에 불과하고 운용 보수도 0.06% 수준이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운용보수 0.06%는 굉장히 박한 수준이지만, 앞으로 성장 가능성을 보고 여러 금융사가 참여한 것"이라며 "다른 선진국처럼 우리나라도 OCIO 시장이 점점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02/202006020264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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