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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국제업무지구' 하반기 설계공모…용산 마스터플랜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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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방치된 서울시 용산구 철도정비창 용지. [매경DB]
사진설명수년째 방치된 서울시 용산구 철도정비창 용지. [매경DB]

단군 이래 최대 사업으로 불리는 용산정비창 개발이 올 하반기 국제공모에 들어간다. 뉴욕 맨해튼 철도기지를 개발해 조성한 '허드슨 야드'의 한국판 버전이 서울에 들어서는 것이다. 용산 마스터플랜이 다시 시동을 거는 가운데 용산 일대 개발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용산에서 10년 넘게 버려진 건물이었던 용산철도병원도 34층 높이 주상복합으로 탈바꿈하는 데다 이웃한 아세아아파트도 32층 규모 대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올 하반기 용산정비창에 대해 코레일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공 개발을 추진하는 내용의 국제설계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과거 용산정비창에 620m 높이 111층 빌딩을 포함한 대형 국제업무지구를 조성하려고 했던 마스터플랜을 재가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해당 용지는 고가 아파트 등 23개동을 짓기로 했지만 국제금융위기 등 여건 악화로 사업 좌초 이후 아직도 빈 땅으로 남아 있다.

국토교통부가 용산정비창 내 공급하기로 한 1만가구 공급은 마스터플랜과 연동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종전 계획과 달리 서부이촌동 땅을 제척하고 바로 위 한국전력 용지를 포함해 마스터플랜을 공모할 계획"이라며 "주요 교통 축 등 최우선으로 지켜야 할 요소를 제공한 후 아이디어를 받으면 이 중 하나를 채택해 지침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가능하면 1만가구 공급 규모는 지킬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1만가구를 기본으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라며 "마스터플랜을 짠 뒤 이를 법정 계획으로 반영하는 과정에서 인구수용계획을 짜는데, 이때 구체적으로 공급량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마스터플랜 수립이 가시화하는 가운데 용산 인근 개발 계획들도 순항 중이다.
 

광화문~용산~한강으로 이어지는 국가상징거리와 맞닿은 곳에 있는 용산철도병원은 34층 규모 주상복합 랜드마크로 거듭나 일대 경관을 새롭게 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26일 제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용산구 한강로3가 65-154 일대 용산철도병원 용지 특별계획구역 지정 및 세부개발계획 결정을 '수정 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지상부에는 등록문화재 유산이자 기존 건물인 용산철도병원을 리모델링해 박물관으로 탈바꿈시킨다. 당초 서울시와 용산구는 해당 용지에 종합병원을 유치하려고 했으나 여건 변화를 고려해 주상복합 및 역사·문화·쇼핑이 어우러져 시민들이 찾는 랜드마크를 짓기로 했다. 용도지역이 2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2단계 뛰면서 발생한 공공기여는 약 665억원으로 용산철도병원 리모델링 및 수장고 설치(474억원), 어린이집 신축 이전 및 풋살장 도입(111억원), 도로 신설(80억원) 등에 쓰일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개발이 예상되는 경우 특별계획구역을 지정한 후 시간이 흐른 뒤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는데 이번에는 이 과정이 한번에 이뤄졌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가로 활성화 등 개발 밑그림이 어느 정도 완성됐다는 걸 의미한다. 실제로 25일 서울시가 발표한 추가경정예산(안)에 광화문~용산~한강 구간을 국가상징거리로 조성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다음달부터 수립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달 초 정식 개통한 세종대로 사람숲길부터 한강까지 이어지는 7㎞ 인근에서 개발이 이뤄질 때 발생하는 공공기여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실행 방안도 포함된다.

용산철도병원 바로 옆에 있는 아세아아파트도 한강 조망이 가능한 고급 아파트 단지로 변신을 앞둬 일대 개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용산구는 앞서 지난 2월 총면적 5만1915㎡ 땅에 969가구 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아세아아파트 특별계획구역에 대한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했다. 일반분양 물량은 819가구로 전용 84㎡·117㎡·137㎡ 등 중대형 평형 위주다. 용산역과 한강공원, 용산공원이 가깝고 광화문·여의도·강남 등 업무지로 이동하기도 편리해 황금입지로 꼽힌다.


부영 관계자는 "정상적인 기부채납 범위 안에서 미대사관 숙소 150가구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세아아파트는 과거 용산 미군부대, 국군복지단, 군인아파트 등 군부대 용지로 쓰이던 땅을 부영그룹이 사들여 짓는 아파트다.

전문가들은 용산 개발은 서울 대도시권 내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용산은 경부선 지하화와 연계해 강남축을 이어주는 서울 대도시권 내 입지적 장점을 띤 곳"이라며 "용산을 업무지로만 활용하기보다는 강남이 지닌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했다.

`옛 국제업무지구` 하반기 설계공모…용산 마스터플랜 재시동 - 매일경제 (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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