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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오피스텔…서울 제외 수도권 미분양 속출

  • 신축부지매매

일반 매매시장에서 정부의 아파트 시장 규제로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알려진 오피스텔이 청약시장에서는 크게 인기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단지 중 60% 이상이 일반 청약에서 주인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피스텔이 아파트보다 규제가 덜해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지만, 최근 공급이 크게 늘면서 전국적으로 옥석 가리기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국토교통부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국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단지 총 21개 중 13개 단지에서 미분양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로 따지면 60%가 넘는다.
 
특히 올해 첫 분양한 단지부터 미분양이 발생했다. 케이비부동산신탁이 지난 1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분양한 ‘원흥베네하임 3오피스텔’은 441가구 모집에 접수 건수가 12건에 불과했다. 이어 분양한 ‘거북섬 더웰’도 782가구 모집에 14건수만 신청했다.
 
오피스텔 미분양 사태는 최근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도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수도권도 안심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스에스홀딩스가 27일 안산시 단원구에 분양한 ‘웅신미켈란의 아침’도 456가구 모집에 437가구 등 대규모 미달이 발생했다. 여기에 아시아신탁이 3기 신도시 근처인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향동동에 짓는 ‘힐스테이트 향동’도 340가구 모집에 11가구 미분양이 발생했다.
 
반면, 오피스텔 분양 중 여전히 인기가 높은 지역은 서울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는 대부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오피스텔의 최고 장점은 직주근접이라는 점에서 서울에서 분양하는 단지는 여전히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람코자산신탁이 동대문구 장안동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장안 센트럴’은 369가구 모집에 거주자 우선 모집에서만 1325건이 접수되면서 모델별 최고 경쟁률 23.96대 1을 기록했다. 이어 강남구 역삼동에 분양한 ‘루카831’도 337가구 모집에 거주자우선 접수로 1247건이 몰리면서 모델별 최고 경쟁률 47.50대 1을 기록했다.
 
이처럼 오피스텔도 지역에 따라 청약 성적이 갈리는 이유는 먼저 최근 오피스텔 공급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직방 등에 따르면 2018~2020년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생활형 숙박시설 등이 전국에 연 10만~13만가구씩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 올해도 이들 아파트 대체상품들의 대거 공급이 예정돼 있어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울러 오피스텔에 대한 정부의 규제 변화도 오피스텔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오피스텔은 실제로 취득세 등이 아파트보다 더 높은 상황에서 주거용 오피스텔을 주택 수에 포함하는 등 정부 규제가 변한 것도 오피스텔에 쉽게 접근할 수 없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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