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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애드 특화' 캡스톤운용, 건재함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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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밸류애드(Value-Add)전략에 특화한 캡스톤자산운용이 안정적 성장 기조를 이어갔다. 2019년 부동산 투자자문에서 일회성 성과가 대거 유입되면서 지난해 한풀 꺾인 영업지표를 보이기도 했지만 주력인 펀드 비즈니스가 꾸준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올 들어 올린 성과는 일부의 사업 정체 의구심을 해소하기 충분했다. 성과보수가 대거 유입된 부동산 펀드를 발판으로 각종 이익 지표(영업이익·순이익)는 예전 연간 지표를 훌쩍 뛰어넘었다. 2000억원대 안팎의 대형 오피스 실물거래도 성사시켰다.

◇ 외형 지표 주춤, '기저효과' 탓...펀드 비즈니스 순항

21일 업계에 따르면 캡스톤자산운용은 2020년말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96억원, 14억원씩을 올렸다. 영업수익은 한 해 전과 비교하면 20% 이상 감소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절반으로 급감했다. 순이익의 경우 영업이익보다 더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영업지표는 2019년 기저효과에 따른 영향이 컸다. 도심지역 개발사업에 자문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당시 33억원 가량에 달하는 수수료 수입을 올리면서 전체 수익은 물론 이익을 크게 끌어올렸다. 2019년을 제외하면 미미한 영역이었다.

사실상 투자자문 수입을 제외하면 2017~2018년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었다. 꾸준히 수익 견인차 역할을 해오던 펀드 비즈니스는 수익 면에서 종전 기여도를 이어갔다. 지난해 수수료 수입은 76억원 가량으로 전체 수익 가운데 70% 수준을 차지했다.

특히 해외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시국에 선방한 성과였다. 캡스톤자산운용의 해외 자산은 미국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아시아와 유럽 등으로 구성된다. 독일 베를린 잘란도(오피스 선매입), 뉴욕 맨하탄 오피스(대출채권) 등이 대표적이다.

일부서 제기된 사업 정체 시선은 올해 완벽하게 불식시켰다. 투자자문 수수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미미했지만 펀드 수수료 수입으로 대규모 성과를 올렸다. 특히 석달 간 벌어들인 영업이익(30억원)과 순이익(25억원)은 역대 연간 지표를 훌쩍 뛰어넘었다.

◇ 수탁고 3조원대 돌파, 신규 비즈니스 기대 배가

캡스톤자산운용의 부동산 펀드 비즈니스 두 축은 ‘밸류애드’와 ‘오퍼튜너틱’ 전략으로 압축된다. 밸류애드의 경우 저평가된 매물을 매입해 부동산 가치를 높여 되팔아 성과를 올린다. 오퍼튜너틱은 용지 변경 등 보다 공격적인 매입 및 운용 전략게 가깝다.

캡스톤자산운용의 성장은 안정적 보수 유입의 기반인 수탁고 면에서 두드러진다. 2018년 1조원 초반대 수준에 머물렀지만 확장을 거듭하며 2조원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3조원대를 넘어서면서 연간 1조원대 안팎의 외형을 키워가는 성공했다.

지난해 대표 실물부동산 딜은 상반기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골프장 더플레이어스GC 매입건이다. 올해도 벌써 롯데손해보험빌딩을 2000억원대 안팎에 매입하면서 거래를 성사시켰다. 해당 물건은 주특기인 밸류애드 전략으로 자산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캡스톤자산운용은 올해 펀드 외 리츠 비히클까지 장착해 성장페달을 가속화한다. 이미 유무상증자를 통한 자기자본 확충 등 자격 요건을 완비해 당국에 예비인가 신청을 마쳤다. 연내 최종 인가를 거쳐 본격적으로 비즈니스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복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캡스톤자산운용의 해외 비중이 40~50% 수준이지만 코로나19에도 상당히 안정적 성과를 냈다”며 “올해 실적 퀸텀점프는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리츠란 비히클을 추가하면 수익원 확보가 다양해지는 만큼 행보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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