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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강화하는 한미글로벌, 리츠 시장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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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건설사업관리(CM)업체인 한미글로벌이 리츠 시장으로 발을 넓힌다. 현재 부동산 개발업을 하는 자회사를 리츠 AMC(자산관리회사)로 탈바꿈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최근 디벨로퍼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데 같은 차원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글로벌은 자회사인 랜드마크디벨럽먼트를 통해 리츠 AMC 인가를 받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따로 법인을 세우지 않고 랜드마크디벨럽먼트의 사명을 바꾸는 방식이다.

새로운 이름으로는 ‘한미투자운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추후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한미글로벌이 리츠사업 진출을 시도하는 이유는 개발사업 전략을 다각화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리츠를 통해 딜 소싱, 투자자 유치 등 부동산개발의 전반적 업무를 거치고 운용 이후 매각해 투자회수를 꾀할 수 있다.

건설사 사례를 보면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리츠를 통한 개발사업을 확대하는 기조다. 외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을 개발하고 운영하기 때문에 부담이 덜어질 뿐 아니라 스스로도 출자자로 참여해 개발투자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글로벌이 부동산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리츠 친출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다만 공모 리츠 등에 대한 뚜렷한 사업계획은 세워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미글로벌은 1996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건설관리사업(CM)을 시작한 회사다. 지금은 국내 최대의 CM업체로 성장했다. 2019년의 경우 미국의 건설전문지 ENR이 발표한 세계 CM·PM 업체 순위에서 9위를 차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10위 내에 진입하기도 했다.

주력은 건설사업관리지만 자회사 랜드마크디벨럽먼트를 통해 부동산개발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랜드마크디벨럽먼트는 2003년 설립됐으며 한미글로벌이 지분 94.7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랜드마크디벨럽먼트의 첫 사업은 송파동 58-4번지에 있는 '한진로즈힐 레이크' 개발이다. 당시 분양수익이 들어오면서 기업 규모가 커졌고 2004~2006년 3년간 외부감사법인이 됐다. 그 후 별다른 사업 없이 잠잠하다가 2010년대 들어 개발사업을 다시 시작했다.

특히 폭발적 성장을 가능하게 한 사업은 2016년 공급한 방배역 마에스트로 사업이다. 분양수익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랜드마크디벨럽먼트의 매출은 2016년 92억원에서 2018년 460억원으로 5배 가까이 뛰었다.

 


이같은 부동산 개발사업의 핵심 인물은 김근배 사장이다. 김 사장은 SK네트웍스, ㈜플라웍스를 거친 후 2007년 한미글로벌에 합류했다. 경영지원팀장과 경영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해 재무통으로 꼽힌다.

2012년 3월부터는 랜드마크디벨럽먼트의 사내이사로도 이름을 올렸다. 한미글로벌에서는 2015년까지 경영지원실 부사장으로 있다가 2016년부터 개발사업 총괄이 됐다. 이어 2016년 말 방배마에스트로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로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2018년 7월 랜드마크디벨럽먼트 대표이사가 됐다. 랜드마크디벨럽먼트가 리츠 AMC 인가 획득에 성공한 이후에도 김 사장이 회사를 이끌 전망이다.

더벨 - 국내 최고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미디어 (the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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